‘고평가’ 크래프톤 공모가 낮췄다…디즈니 등 비교대상서 빼

뉴스1 입력 2021-07-01 17:02수정 2021-07-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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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제공) © 뉴스1
‘공모주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던 크래프톤이 결국 공모가를 낮췄다. 월트디즈니, 워너뮤직 등과 같은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들을 공모주 산정을 위한 비교그룹에서 제외한 결과로 보인다.

1일 크래프톤이 제출한 정정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가 희망 범위는 40만~49만8000원(액면가 100원)으로 수정됐다. 당초 크래프톤은 공모가 희망 범위를 45만8000~55만7000원으로 제시했었다. 최초 제시 공모가 대비 10% 넘게 낮춘 것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크래프톤에 대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청했다. 공모가 산정과 관련해 더 구체적인 근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선 게임 ‘배틀그라운드’ 의존도가 절대적인 크래프톤의 공모가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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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공모주식수도 기존 1006만230주에서 865만4230주로 줄었다. 희망 공모가 범위 기준 공모 규모는 3조4616억~4조3098억원이다. 이는 크래프톤이 당초 밝혔던 최대 공모 규모인 5조6000억원보다 1조3000억원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공모 사상 최대 기록인 삼성생명(4조8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크래프톤의 총 상장주식수는 4889만8070주로 희망 공모가 상단을 적용한 예상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으로 집계됐다.

크래프톤은 이번 공모가 수정에서 지난해 온기 실적 및 올해 1분기 연환산 실적을 산술 평균한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비율)을 산출해 가치평가에 활용했다.

특히 논란이 됐던 월트디즈니, 워너뮤직 등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들을 비교그룹에서 제외했다. 대신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국내에 상장된 주요 게임업체를 비교그룹으로 제시했다.

크래프톤은 “게임을 넘어 영화, 음악, 드라마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의 확장을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 사업 초기단계”라며 “게임 및 콘텐츠 비중이 70% 이상인 회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오는 14일부터 2주간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29일 공모가액을 확정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예정일은 8월 2일과 3일 이틀간이며 상장 예정일은 8월 10일이다.

한편 크래프톤의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6% 증가한 1조6704억원, 영업이익은 115.4% 증가한 7739억원, 당기순이익은 99.5% 늘어난 556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1~3월) 연결 기준 매출은 4610억원, 영업이익 22272억원, 당기순이익 1940억원이었다. 해외매출이 4390억원으로 94%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출시 이후 ‘가장 빠르게 1억 달러 수익을 올린 스팀 얼리액세스 게임’ 등 기네스북 세계 기록 7개 부문에 등재됐다. 현재까지 7000만장 이상(PC·콘솔 포함)의 판매고를 올렸다. 2018년 선보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출시 3년째인 올해 4월 글로벌 다운로드 수 10억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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