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한 대파·계란 가격 곧 안정…소·돼지고기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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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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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가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한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대파가 진열돼 있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16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올랐으며, 이는 지난해 1월(1.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농산물 작황 부진에 따라 파(305.8%), 사과(55.3%) 등의 가격이 작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1.4.2 © News1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한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대파가 진열돼 있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16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올랐으며, 이는 지난해 1월(1.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농산물 작황 부진에 따라 파(305.8%), 사과(55.3%) 등의 가격이 작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1.4.2 © News1
지난해 냉해, 태풍에 이어 올초 한파로 기상 여건이 악화돼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수입을 확대한 계란과 함께 대파, 양파 등의 봄작기 전환이 본격화되는 4월부터는 농산물 물가가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계절적 요인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로 소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은 당분간 지금과 같은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주요 품목별 수급동향 및 전망’을 발표하며 상승 압력이 있는 농산물의 작황·가격 등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품목별 수급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계란은 올초 수입물량 공급이 시작된 이후 소비자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세는 완화되고 있다. 다만 지난달 평균 소비자 가격은 특란 30개 기준 7587원으로 최근 5년간의 평균 가격인 5097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산란계 사육마릿수 평년 수준 회복이 예상되는 6월까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직수입, 할당관세 운영 등으로 수입계란을 지속 공급하고 국내산 계란 할인쿠폰 지원사업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가격이 급등한 대파는 1월 상순 한파·강설 피해로 생산량 감소와 전년 공급과잉에 따른 기저효과가 겹치면서 높은 가격 상승률을 나타냈다. 채소가격안정제에 따른 출하(400톤)와 기온 상승에 따른 작황회복으로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2월 고점 이후 상승세는 다소 완화됐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3.7% 상승해 2월(16.2%)에 이어 상승세가 여전했다.

특히 파는 무려 305.8% 올라 지난 2월의 상승폭(227.5%)을 상회했다. 달걀 역시 39.6% 오르며 AI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농식품부는 4월 중순 이후 봄대파 조기 출하, 출하지역 확대 등으로 가격이 빠르게 안정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고기 역시 공급량이 늘었음에도 봄철 외식 등 수요가 회복되면서 가격이 높은 편이다. 지난달 평균 가격은 평년대비 14.3% 높았으며 통상 4~8월 동안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하지만 코로나19로 늘어난 가정(집밥)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가격이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돼지고기도 당분간 강보합세가 이어진다. 지난달 돼지고기 역시 공급량이 늘었음에도 평년보다 1.6% 높은 도매가격을 나타냈다. 4~9월까지 돼지고기 수요가 늘고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에다 코로나19로 늘어난 가정수요까지 더해지면서 가격은 현 수준에서 강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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