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선진국들보다 역성장 폭 작아, 내수 부진은 뼈아픈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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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6일 0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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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사진=뉴시스
홍남기 부총리. 사진=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 역성장한 것에 대해 “선진국들보다 역성장 폭이 훨씬 작아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한 결과”라고 평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1%를 기록했다.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 역성장을 기록하게 됐다.

홍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반기 중 코로나가 진정되고 일상의 경제활동이 가능했다면 역성장을 막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전반적인 경기흐름 측면에서 보면 코로나 사태 지속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하반기 들어 2분기 연속 (+)성장을 나타냈다. 이는 코로나 3차 확산에도 불구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위한 기반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연간으로도 경제규모 10위권 내 선진국들이 3%대에서 10% 이상 역성장이 예상되는 데 비하면 우리는 그 역성장 폭이 훨씬 작았다. 즉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출의 경우 그간 축적해온 ‘제조업 경쟁력’이 큰 밑거름이 되었다. 특히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우리 주력산업인 IT부문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며, 전기차,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분야 수출도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수출 회복은 그 자체로 성장세 회복을 견인하였을 뿐 아니라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지면서 경기회복 모멘텀 확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주는 모습”이라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수출 선방과는 달리 장기화되는 내수 부진과 그에 따른 민생 어려움은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며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내수 경제의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낀다. 최근 3차 확산세가 완화되는 모습이긴 하지만 철저한 방역을 통해 하루빨리 코로나 확산세를 진정시키고 정상적 경제활동, 일상의 생활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해 전대미문의 코로나 펜데믹으로 지독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와중에 우리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 보다 나은 성적표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방역 팀의 헌신적 사투는 물론 우리 기업, 노동자, 가계, 정부 등 모든 국민과 경제주체들의 하나 된 힘과 땀, 희생, 열정이 있었기에 그나마 가능했다. 절절한 감사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 중요한 것은 우리 경제에 자신감을 갖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반등’을 이루어내기 위해 다시 한 번 막바지 힘을 모아 전력 질주해 나가는 것”이라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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