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직원 안전모 벗자… AI상황실에 ‘노란 경고등’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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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LG, 빅데이터 등 활용… 건설현장-공장 안전시스템 구축
정상패턴 벗어난 행동땐 경보

최신 정보통신 기술로 안전사고 예방합니다 인천 서구 소재 SK건설 아파트 공사 현장의 안전상황실에서 직원이 폐쇄회로(CC)TV 화면 분석을 통해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조치를 취하고 있다. SK건설 제공
최신 정보통신 기술로 안전사고 예방합니다 인천 서구 소재 SK건설 아파트 공사 현장의 안전상황실에서 직원이 폐쇄회로(CC)TV 화면 분석을 통해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조치를 취하고 있다. SK건설 제공
인천 서구 SK건설의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현장사무소 역할을 하는 안전상황실에는 현장을 비추는 대형 모니터 2대가 놓여 있다. 화면에 안전모와 벨트를 벗은 근로자가 포착되면 노란색 경고 표시가 나타난다. 모니터를 주시하던 상황실 관리자는 즉각 근로자에게 안전장비를 착용하라고 연락을 취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같은 최신 정보통신 기술이 건설 현장이나 공장 등에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업종 맞춤형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13일 SK㈜ C&C에 따르면 이 회사는 AI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건설 현장 안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SK건설의 인천 서구 공사 현장의 경우 안전 관리 전용으로 설치된 이동식 폐쇄회로(CC)TV 8대, 고정형 CCTV 4대가 찍은 영상을 분석해 근로자의 안전장비 착용 여부, 산소탱크 같은 위험 물질의 위치 등을 파악해 알려준다. 관리자들이 헬멧에 부착한 웨어러블 카메라를 통해 본사 상황실에 화면을 전송하면 실시간으로 안전 위험 요인을 분석해준다.

LG CNS는 AI를 활용한 지능형 영상 분석을 통해 작업자가 쓰러지는 등 정상적인 패턴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면 경보하는 시스템을 공장 등에 제공하고 있다. IoT를 활용한 작업자들의 위치 파악,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유독물질 보관소 분석 시스템 등도 이용하고 있다.

IT 기업들은 업종 맞춤형 서비스 구축 능력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해당 기업에 꼭 필요한 형태로 디자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김완종 SK C&C 클라우드 부문장은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국내외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쏟아져 나오는 신기술과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실제 현장에 어떻게 적용해냈는지를 보여주는 트렉레코드(실적)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장직원#안전모#ai상황실#노란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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