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민하게 미래車 선점”… 현대모비스, 막강 권한·책임 ‘완결형 사업부제’ 조직개편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5월 26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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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민첩한 조직으로 체질 변화 승부수
6개 사업부·10개 부문 체제로 조직개편
각 ‘사업부’ 의사결정 권한 부여… 책임경영 강화
의사결정 체계 7단계→3~4단계 축소
연구개발조직 ‘셀’ 단위 제품개발 대응

미래 모빌리티 게임체인저를 선언한 현대모비스가 제품군별 사업부제를 전사로 확대하는 ‘완결형 사업부제’를 도입한다. 6개 사업부·10개 부문 체제로 개편해 신속하고 민첩한 조직으로 체질 변화를 도모한다.

현대모비스는 다음 달부터 기존 본부와 일부 사업부가 혼재한 방식의 운영체제를 탈피해 ‘사업부·부문’ 체제로 조직을 개편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비롯해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자율주행, 전동화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차 산업지형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현대모비스는 강조했다.

제품별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고 책임경영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제품별 사업부제로 개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을 위해 현행 최대 7단계 의사결정 구조는 3~4단계로 줄이는 조직슬림화도 병행한다. 지난 2018년 초 전동화사업부 신설을 시작으로 작년 8월 램프사업부에 이어 이번에 사업부제를 전사 차원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 조직은 6개 사업부(BU)와 10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제품별 최상위 조직은 6개 사업부다. 해당 부서는 사업 의사결정 권한과 운영 오너십을 보유하게 된다. 전장과 섀시안전, 모듈, 전동화, 램프, 서비스부품 등이 이에 해당한다. 각 사업부 성과달성을 위한 지원과 전사 조정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10개 부문도 신설된다. 기획과 경영지원, 생산, 구매, 재경, 품질, 연구·개발(R&D) 등으로 구분된다. 각 부문은 전사 비효율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신속하고 민첩한 애자일(Agile, 기민한) 조직으로의 체질 개선이 제품별 전문성 강화를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사업부별로 독립적인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1차적인 책임을 갖게 되면 실질적인 의사결정 권한은 물론 목표설정과 인력운영 등 보다 적극적인 오너십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조직계층 축소도 추진한다. 제품별 사업부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불필요한 의사결정 축소와 구성원간 수평 친화적인 조직문화 확립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전사적으로 3~4단계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담당과 연구소 등 중간단계 조직을 폐지한다. 특히 R&D조직은 의사결정단계 축소와 함께 제품단위 조직구성을 위해 기존과 다른 조직구조인 BU-랩-섹터-셀로 재편하기로 했다. 의사결정체계의 과감한 축소를 통해 협력과 소통 역량을 높이고 개별 제품에 대한 전 개발과정을 보다 민첩하게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대모비스 측은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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