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 매매·전세 35주만에 동반 상승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4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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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4개 자치구 상승세…6곳 보합, 5곳은 하락
외곽·매물누적 단지↓ vs 인기·신축 단지↑ '혼재'
서울 전셋값도 36주만에 상승 반전하며 0.01%↑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일제 상승 전환했다. 매매·전세가 동반 상승한 것은 지난해 10월 넷째주(0.03%와 0.04%)이래 35주만이다.

4일 한국감정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첫째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2% 상승해, 전주(보합) 대비 상승 전환했다.

감정원은 “일부 인기 재건축과 신축단지 매수세로 상승 전환했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10월 다섯째주(0.02%) 이후 35주만이다.

서울 동남권, 이른바 강남4구(0.01→0.03%)는 상승폭이 확대되며 2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동구(-0.04%)가 입주물량 영향으로 약세지만 강남(0.05%)·서초(0.03%)·송파구(0.04%) 등 강남3구 지역은 모두 상승했다. 양천·영등포(0.06%), 용산(0.05%), 서대문(0.04%), 동작·마포(0.03%) 등도 오름세를 나타내며, 금주 서울 14개 자치구가 상승세다.

반면 강북·관악·도봉·동대문·성북·종로 등 6곳은 보합을 기록했고 강동구와 강서(-0.04%), 구로·성동·중랑구(-0.01%) 등 5곳은 하락했다.

감정원은 다만 대출규제, 세제강화 등 정책 기조 유지와 더불어 추가 규제 가능성(분양가 상한제 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으로 대다수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정비사업 또는 인기 대단지 수요 등 국지적인 영향으로 일부 단지 위주로 상승 중인 가운데, 대체로는 보합세”라며 “구 외각이나 매물 많은 단지는 하락하고 일부 인기 재건축 및 신축 단지는 상승하는 혼재된 양상”이라고 전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전주 보합에서, 금주 0.01%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셋째주(0.04%)이후 36주만에 상승전환했다.

강남구(0.02%)와 서초구(0.06%), 송파구(0.06%) 등이 저가매수세와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상승한 가운데,동작구(0.08%) 등 그동안 대규모 신규입주 영향으로 하락폭 컸던 단지에도 저가 수요가 몰렸다.또 서대문구(0.06%)는 일부 하락폭 컸던 단지에서 회복세 보이며, 마포구(+0.05%)는 역세권 단지에서 상승했다.

반면강동구(-0.12%)와 관악구(-0.04%)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 지속했고, 영등포구(-0.06%), 용산구(-0.05%), 중구(-0.04%) 등은 약세다.

서울 집값 오름세는 교통망 등 개발호재가 있거나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일부 지역으로 확산됐다.

특히 성남 분당구도 금주 0.02%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넷째주(0.01%) 이후 35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광명시(0.40%)도 신안산선 등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 과천시(0.25%)는 원문동 대단지 및 재건축 일부 단지에서 상승했다. 성남 분당(0.18%), 광명(0.20%)는 아파트 전셋값도 상승세를 기록했다.반면 3기 신도시 여파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로 하락 중인 경기 고양(-0.12%)은 약세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하락하며, 전주(-0.07%)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대전(0.07%), 인천(0.02%)은 상승하고, 경남(-0.16%), 강원(-0.15%), 울산(-0.15%), 충남(-0.13%), 충북(-0.13%), 경북(-0.11%), 전북(-0.09%) 등은 하락했다.

아파트 전셋값은 0.07% 하락하며 전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대구(0.01%), 대전(0.01%)은 상승하고, 충남은 보합이다. 울산(-0.30%), 강원(-0.29%), 경남(-0.27%), 세종(-0.20%), 충북(-0.14%), 부산(-0.14%), 제주(-0.12%)등은 하락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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