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난방 사용량, 오래된 아파트보다 43%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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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9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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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18년 주거용 건물 에너지사용량 발표
“단열기준 강화·기밀시공 향상돼 에너지사용량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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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어진 아파트의 에너지 사용량이 30년 전 지어진 오래된 아파트보다 43% 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열기준이 갈수록 강화되고 열 손실을 막는 기밀시공이 향상되면서 에너지 사용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주거용 건물 에너지사용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거용 건물에서 총 1935만9000TOE(석유환산톤·1TOE는 석유 1t의 열량)의 에너지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거용 건물 에너지 통계는 지역별, 주거 용도별, 에너지 종류별로 에너지 사용량을 집계한 것이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매년 5월 말에 해당 통계를 발표한다.

시도별로 에너지 사용량을 보면 경기(27%), 서울(22%)의 사용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들 지역의 주거용 건물 면적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3%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 연면적 대비 에너지 사용량도 높은 것이다.

건물 용도별로는 아파트(59%)가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많았고, 단독주택(15%), 다가구주택(14%), 다세대주택(10%), 연립주택(2%), 다중주택(0.4%)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아파트는 전체 연면적(64%) 대비 에너지 사용량 비중은 작았다. 타 세대와 인접한 구조적 특성과 지역난방 사용 때문으로 보인다.

에너지원별로는 도시가스 사용량(54%)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기는 37%, 지역난방은 9%로 나타났다.

주거용 건물의 월별 전기사용량은 8월에 가장 많았고, 겨울철에도 난방기기의 사용 증가로 중간기보다 약 14% 전기를 더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0년(1985~1987년) 전 지어진 주택과 최근(2015~2017년) 지어진 주택의 단위면적당 난방사용량을 비교한 결과, 최근 지어진 아파트는 43%, 단독주택은 31%가량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열기준을 강화하고 기밀시공을 향상시킴에 따라 난방사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979년 9월 단열기준을 최초로 시행한 이래 지속적으로 단열기준을 강화해왔는데, 이 효과가 에너지 사용량에서 유의미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인증제 도입(2001년) 이후 인증받은 아파트는 미인증 아파트보다 난방사용량이 22% 적어 인증제도의 실효성이 나타나기도 했다.

국토부의 주거용 건물 에너지사용량 통계는 한국감정원에서 운영 중인 녹색건축포털(그린투게더)을 통해 누구나 조회 및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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