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CJ헬로 인수하려는 이유는?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3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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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가 임박한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이에 나선 배경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에 나선 것은 ‘만년 3등’에서 벗어나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인수 성사 시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시장 4위서 2위로 도약하게 된다. CJ헬로를 인수할 경우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총 824만명 수준(점유율 24.6%)으로 확대된다. KT와 LG유플러스 간 2강 구도로 재편되는 것이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를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콘텐츠 구매 비용 절감, 무선 가입자 상승, 알뜰폰 사업과의 시너지 등이 제시된다. 늘어난 유료방송 고객 수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변화된 미디어 시장 환경도 LG유플러스의 결단에 영향을 줬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들 역시 다양한 미디어 시장 전선에서 싸울 수 있는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주력 사업이었던 무선 부문 수익이 감소하고, 미디어 사업 수익성이 향상되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의 메시지에서도 유료방송 시장을 잡겠다는 의지가 확인된다. 하 부회장은 지난해 말 CJ헬로 인수 추진과 관련해 “미래를 보고 추진하는 것”이라며 “케이블TV와의 인수·합병은 분명 시너지가 있다”고 말했다. 5G 시대에서 미디어는 핵심 성장 동력인 동시에 킬러 콘텐츠로 손꼽힌다.

인수 후 효과에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 콘텐츠 강자인 CJ그룹과의 협력관계 강화 등이 거론된다. CJ와의 제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CJ헬로 인수를 통해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 가입자는 402만명(점유율 11.9%)에서 824만명(24.6%)로 확대된다”며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콘텐츠 강자인 CJ그룹과의 협력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며 “CJ그룹의 OTT ‘티빙’과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담은 발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유플러스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CJ헬로 인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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