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진출 기업 경기전망 3년만에 최저…차·섬유 부진”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20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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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중국진출 기업 BSI 조사 결과
미중 통상마찰 부정 평가 기업 늘어

지난해 11월 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서 현대차 관계자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  2018.11.6/뉴스1DB
지난해 11월 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서 현대차 관계자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 2018.11.6/뉴스1DB
올해 1분기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업계는 특히 자동차와 화학, 섬유업종의 낙폭 하락이 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사무소, 중국한국상회는 7개 업종의 214개 중국 진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산출한 결과 올해 1분기 시황과 매출 전망 지수는 각각 83, 87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BSI는 경영실적, 판매, 비용, 경영환경,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응답 결과를 0∼200 값으로 산출한 것이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았다는 것이고,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시황(83)과 매출(87) 전망 지수는 모두 100 밑으로 떨어지면서 2016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현지판매(89) 전망치가 4분기 만에 100을 하회했고, 설비투자(104)는 100을 웃돌았지만 영업환경(77)도 2017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 매출 전망으로 제조업(90)이 4분기 만에 100을 하회했다. 특히 자동차(83), 화학(94), 섬유의류(50) 하락 폭이 컸고 유통업(73)도 100을 하회했다.

대기업(85)와 중소기업(88)은 각각 4분기와 5분기 만에 100을 하회했다.

올해 연간 전망으로 기업 매출 전망은 100으로 전년 전망치(124)보다 크게 낮아진 가운데 자동차(90)와 화학(100)이 전년 전망치에 비해 현저히 낮아지고 전기전자(91)도 100 밑으로 하회했다.

다만 금속기계(110)와 기타제조(120)는 전년도에 이어 100을 웃돌면서 낙관적 기대감을 시사했다.

지난 4분기 현황 BSI는 시황(87)이 전 분기에 이어 100을 밑돌고, 매출(93)도 3분기 만에 다시 100 밑으로 하락했다.

현지판매(90)는 여전히 100을 밑도는 반면, 설비투자(103)는 100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환경(73)은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하락했다.

기업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현지수요 부진’(21.5%), ‘경쟁심화’(16.8%), ‘인력난·인건비 상승’(13.1%) 등을 꼽았다.

조사 대상 기업의 43.9%가 미중 통상마찰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하면서 전 분기(33.5%)보다 부정 응답이 증가했다. 아직 영향이 없다고 응답한 비중은 종전 61.9%에서 53.7%로 떨어졌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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