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흥 소득층 56%, 자산 증식 최우선 전략은 투자보다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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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9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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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국 평균은 금융상품 투자 1순위
정기·보통예금 74%…고위험 금융상품 활용률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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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신흥 소득자(Emerging Affluent)들은 자산 증식을 위해 금융상품 투자보다 승진과 그에 따른 급여 상승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SC제일은행의 모회사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은 ‘2018 신흥 소득자 보고서’ 통해 한국의 신흥 소득자 절반 이상(56%)은 자산 증식을 달성하는 최우선 전략으로 승진과 급여 상승을 꼽았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상품 투자(39%)와 창업(25%)이 뒤따랐다. 반면 11개국 전체 시장에서는 금융상품 투자(56%)가 가장 높았으며 승진과 급여 상승은 43%였다.

한국 신흥 소득자들의 저축 목표 1위는 자녀 교육(27%)이었다. 이어 Δ주택 리모델링 또는 더 큰 주택 구매(24%) Δ휴가(23%) Δ부모·친척 봉양(21%) Δ본인 결혼(20%) 순이었다. 다른 국가에서도 자녀 교육이 최우선 저축 목표(평균 43%)로 조사됐다.

이들은 금융·재무 목표 달성을 위해 정기예금(42%), 보통예금(32%) 등 가장 기본적인 저축방식을 활용하고 있었다. 주식투자(16%), 채권투자(11%), 펀드(5%) 등 고위험 고수익 형태의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비율은 낮았다.

아울러 10명 중 6명(63%)은 재무교육을 받거나 좀 더 높은 수준의 재무지식을 확보하면, 금융 목표를 더 빨리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또 54%는 투자·재무적 조언을 받는 것이 금융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고, 이는 조사 대상국 평균(48%) 보다 높았다.

또한 우리나라 신흥 소득자 중 49%는 사회적·경제적 지위의 상승을 경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가운데 4%는 매우 빠르게 지위 상승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함께 조사한 11개국은 평균 59%가 지위 상승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해 상대적인 체감도는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장호준 SC제일은행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은 “신흥 소득자들은 투자하고 싶어 하지만 깊이 있는 재무지식과 금융상품 투자의 경험 부족으로 주저하고 있다”며 “재무적 성공을 위해 금융상품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적절한 투자·재무적 자문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아프리카·중동 11개 국가에서 총 1만1000명의 신흥 소득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신흥 소득자는 생계유지를 벗어나 재테크·금융투자 여력이 있으며 은행의 주 고객이 될 수 있는 계층”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과 부산에 거주하면서 매달 400만~70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25~55세의 1000명이 설문에 응했다.

(서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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