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 보수적 건설업계에 신기술 이식… “건설-교통기술 발전에 이바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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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는 건설과 관련된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하기 위해 세워진 단체이다. 국토교통부 고시에 의해 1999년 설립돼 지속적으로 기술 보급 성과를 거둬왔다. 현장에서 바로 사용 가능한 신기술을 알리고, 건설현장의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힘쓰며 건설업계의 신기술 개발과 권익보호를 위해 앞장선 곳이다.

신기술 보유업체 상호간의 의견교류와 정보교환 및 연구 실용화 사례 발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회원사의 권익을 향상시키고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해 한국 건설, 교통기술 발전에 이바지한다. 협회는 건설과 교통신기술 홍보 및 기술자문을 하고 있으며 전국 순회전시회, 개발자 권익보호 등 혁신적 업무 변화를 이끌고 있다. 건설신기술의 날 기념식 개최를 바탕으로 개발자들의 노고를 독려하고 있다.

최신 IT를 이용해 건설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발주기관 홈페이지에 건설신기술 활성화를 위한 ‘건설신기술 정보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 덕분에 현장에서 신기술 적용도 빨라지고 있다. 2016년 기준으로 신기술 236개 가운데 68%인 162개 기술이 현장에 적용됐다. 대기업이 단독개발한 기술의 경우 실적이 있는 기술은 10개(56%)의 기술이 현장에 적용됐으며, 중소기업(공동개발 포함)이 개발한 기술은 152개(70%)의 기술이 현장에 적용됐다. 1989년 제도 도입 이후 2016년 12월 말까지 총 807개 기술이 지정돼 현장에 적용됐다.

활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신규 지정된 1년차의 활용실적은 48%에 불과하지만 2년차 71%, 3년차 이후로는 75%의 기술이 현장에서 적용됐다. 이는 지정된 신기술이 3년간의 홍보 및 시험시공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약 25%의 기술은 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의 2018년 신년하례식 모습.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의 2018년 신년하례식 모습.
협회는 신기술 활용에 있어 소극적인 건설업계를 설득하는 데 애로사항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보수적인 건설업계나 시공현장에서는 기존의 건설 공법 사용을 원하기 때문이다. 건설 신기술은 기존의 공법보다 품질·안전·공가·유지관리 등 모든 면에서 앞서지만 시공실적이 없고 생소하다는 이유로 외면받고 있다. 이러한 점을 이겨내기 위해 협회가 존재하고 협회는 책임과 신뢰를 쌓아 건설사들의 발전을 돕고 있다. 협회 측은 법령이나 정책적으로 신기술 사용에 대한 혜택이 명시돼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최근에는 건설 신기술 의무사용 및 면책 조항이 건설기술진흥법에 신설되었으며 건설 신기술이 실제 시공될 때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건설신기술의 보호기간을 5년에서 8년으로 확대하였고, 건설 신기술의 저변확대와 기술보급을 위해 건설 신기술 협약자 제도를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다.

현재는 신기술 의무사용 강화를 위한 관련법령 개정, 건설 신기술 협약자 지위 개선 등 신기술 활용 촉진을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신기술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신기술 개발자 권익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윤학수 협회장 인터뷰
“건설 기술이 발전하면 경제 강국 될 수 있어”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의 윤학수 협회장은 8대 협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장평건설을 이끄는 대표로도 업계에선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협회 회장으로 회원사들을 대표해서 건설·교통 신기술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현재 어려움이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건설법무학 박사로서 신기술 발전에 관한 실질적인 지침을 연구하고 있으며 정책적인 부분에 관해 지속적으로 건설기술진흥법을 개정하고 있다.

수많은 법령·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현장에 도움이 되는 실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얻었고 협회 업무에 가장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 되었다. 윤 회장은 “재임기간 동안 애정을 갖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한테 도움은 되지 못하더라도 피해는 주지 말자’,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말자’ 등의 좌우명과 신념을 갖고 있다. 약속과 신념을 가진 협회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게 그의 염원이다.

그는 “사람이 있는 한 건설은 영원히 지속된다”고 강조하며 “건설은 불가피하게 환경 훼손을 하게 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의식적으로 환경을 생각하고 후손들에게 보다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반시설은 사람의 편의와 편리를 위해 시공된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하고 깨끗한 건설현장을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하고 친환경 재료와 최소한의 환경 피해를 가하면서 건설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업이 발전하면 삶의 질을 높이고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며 “건설 기술이 우위에 있어야 경제 강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건설사들의 발전을 위해 일본, 독일과 같은 선진 기술들을 직접 견학하고 기술협약·교류를 통해 더 발전된 건설 신기술을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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