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t 전기화물차’ 2019년까지 상용화… 자율주행차 부품 국산화 프로젝트 가동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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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미래차 육성 로드맵’ 발표… 자율차 연구 공용플랫폼 제공도

한 번 충전으로 250km를 주행할 수 있는 1t 전기화물차가 2019년 첫선을 보인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자율주행차용 핵심 부품 국산화에 정부와 기업이 함께 나서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미래차 기술로드맵’을 공개했다. 산업부는 18일 ‘새 정부 산업정책 방향’을 통해 전기차, 자율주행차, 수소차 등 미래차를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로드맵에는 이 방침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술과 달성 시점 등이 담겼다.

정부는 우선 1t 전기화물차를 개발해 2019년까지 상용화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일부 공공기관 등에서 0.5t 전기화물차가 극소수로 시범 운행되고 있다. 1t 화물차는 택배 차량 등 수요가 많아 전기차 보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의 단점으로 꼽히는 짧은 주행거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차량용 배터리 성능을 2배 이상 끌어올리는 ‘고밀도 2차전지 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자율주행차 국산화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레이더, 영상센서 모듈, 정밀 디지털 지도 등 자율주행차 9개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2021년까지 가동한다. 중견, 중소, 벤처기업이 자유롭게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공용 플랫폼을 제작하고 자동차 관련 빅데이터도 제공하기로 했다.

블룸버그와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 따르면 현재 1%대 수준인 전기차 판매 점유율은 2030년 24%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2025년부터 화석연료로만 움직이는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는 ‘내연기관 제로(0)’를 선언하기도 했다. 모든 차량을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국 포드, 독일 폴크스바겐 등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는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중국 등은 국가적으로 전기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전기차는 물론이고 자율주행차와 수소차 기술 대부분이 미국이나 일본 등에 비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이건혁 기자 gun@donga.com
#1t 전기화물차#자율주행차#공용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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