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의혹 이광구 우리은행장 사의 “도의적 책임 지고 물러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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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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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60·사진)이 최근 불거진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2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행장은 이날 오후 긴급 이사회 간담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2016년 신입 행원 채용 논란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먼저 우리은행 경영의 최고책임자로서 국민과 고객님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도의적 책임을 지고 긴급 이사회 간담회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신속히 후임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 이사회와 행장 추천위원회는 가까운 시일 내에 후임 은행장 선임 시기와 절차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에서 국가정보원이나 금융감독원, 은행 주요 고객의 자녀와 친인척 등 16명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달 17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2016년 우리은행 신입사원 공채 추천현황’을 공개하면서 “지난해 우리은행 신입 공채에서 금감원·국정원 간부, VIP 고객 추천을 받은 16명이 특혜 채용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행장은 지난 2014년 말 행장 직에 취임했다. 임기 중 우리은행의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1월 말 연임이 확정됐고, 3월 임기를 시작했다. 예정된 임기는 2019년 3월까지로 2년간이었지만 연임 7개월 만에 행장 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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