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서울 분양시장 ‘핵’으로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5월 15일 0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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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막바지 서울 분양시장이 재건축·재개발 단지 공급에 힘입어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신도시나 택지지구와 달리 기존 인프라 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고, 대부분 교통이 편리한 도심 노른자 입지에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롯데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참여해 주변 시세를 선도하는 경우가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러한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의 인기는 청약경쟁률에서도 잘 나타난다. 서울 은평구 응암10구역을 재개발하는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는 지난 3월 청약접수에서 평균 5.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59㎡A형(이하 전용)은 18가구 모집에 618명이 몰려 주택형 중 가장 높은 34.3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한 서초구 방배3구역 ‘방배아트자이’도 지난 1월 최고 32.25 대 1, 평균 9.8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재개발·재건축 분양권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동구 ‘고덕 그라시움’은 지난달 18일 전매제한이 풀리자마자 웃돈이 붙었다.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용 59㎡ 분양권의 경우 웃돈이 5500만~6000만 원가량 붙었고 현재 재건축 단지에 대한 기대감에 매도자 우위시장이 형성돼있다”고 말했다.

기존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분양권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자료를 보면 성북구 장위동 ‘장위뉴타운 꿈의숲 코오롱하늘채’ 전용 84㎡는 올해 1월 5억2690만 원에 분양권이 거래됐으나 이달엔 5억4690만 원에 거래되면서 2000만 원 상승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대선이 끝나고 분양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새정부의 정책 방향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투자 메리트는 여전히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서울 재건축·재개발 구역에서 공급됐거나 공급될 예정인 물량은 총 5만5820가구다. 이는 지난해에 공급된 3만3622가구에 비해 66% 증가한 수치다. 서울에서는 5~6월에만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14개 단지, 1만7310가구(일반분양 6866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올해 서울에서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물량 중 31%가 두 달 동안 집중되는 셈이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은 오는 6월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1-1구역에서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를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52~84㎡, 총 3045가구로 이 중 11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과 5호선 신정역을 이용 할 수 있으며 남부순환로, 경인고속도로, 서부간선도로 등을 통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단지 내 신남초가 있어 걸어서 통학 가능하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 월계2지구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월계역 인덕 아이파크'를 6월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총 859가구(전용 59, 84㎡) 규모로 건립되며, 이 중 58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걸어서 3분 거리에 지하철 1호선 월계역이 있는 역세권 단지다. 단지 인근에 초안산 근린공원과 월계근린공원이이 있어 주거생활이 쾌적하다.

신길뉴타운에서는 SK건설이 이달 ‘보라매 SK뷰(VIEW)’ 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1583-1번지 일대에 들어서며 전용 59~136㎡, 총 1546가구 규모다. 전체 가구 중 743가구가 일반에게 분양될 예정이다. 7호선 보라매역이 도보권에 있고 사업지를 지나면 여의대방로를 통해 여의도 진입이 편리하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656번지 일대에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를 6월 분양한다. 전용면적 49~102㎡, 총 2296가구 규모로 이중 208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지하철 3호선 매봉역과 구룡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가 달터공원, 구룡산과 인접해 쾌적하다. 또 포이초. 구룡초, 국립국악고등학교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효성은 서울 용산국제빌딩4구역에서 '용산 센트럴파크 효성 해링턴 스퀘어'를 오는 6월 분양할 계획이다. 총 1140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92~135㎡, 68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경의중앙선∙용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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