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증후군 잡아라” 분양시장에 부는 친환경 바람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1월 9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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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증후군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건설사들이 친환경아파트를 선보이며 수요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새집증후군은 새로 지은 집의 실내공기가 오염돼 발병하는 대표적인 환경 질환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벽지와 바닥재에 사용된 접착제, 페인트, 방향제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집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 눈코목의 자극,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염 등이다.

최근 새집증후군이 자주 발생하다 보니 건설사들도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해 분양에 나서고 있다. 신안종합건설이 지난 7월 경기 하남 미사지구에 분양한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은 E0등급의 친환경 마감재와 한국 공기청정협회가 인증하는 HB마크 접착제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또 피부에 직접 닿는 바닥재는 SE0(Super E0)등급을 획득한 NAF(Non-Added Formaldehyde) 강마루를 사용해 친환경 아파트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친환경 아파트인 만큼 새집증후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사마다 친환경 자재와 친환경 인증 마크 획득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 주택시장은 각종 주거 대책으로 인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 건설사들은 더욱 진화한 친환경 설계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이 동탄2신도시 A99·100 블록에 짓는 ‘동탄2 아이파크’는 친환경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먼저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낮춘 친환경 E0등급 집성목 자재를 사용해 증후군의 걱정을 줄여준다. 또 내부에 유해공기를 차단하고 쾌적한 공기를 불어넣는 전열교환방식의 에너지 절약형 공기정화 시스템 등 아이파크만의 첨단 시스템 도입될 계획이다. 단지에서 도보 거리에 유치원·초·중·고교가 계획돼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며, 단지 바로 앞 근린공원이 위치해 주거쾌적성도 뛰어나다. 단지는 전용면적 84~96㎡, 총 98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35-1,2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친환경페인트, E0등급 가구재 등 친환경적 설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층간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닥충격음 완충재를 30mm(기존20mm)로, 아파트 바닥슬라브 두께는 250mm이상(기존210mm)을 적용했다. 둥근모서리 가구 및 상판 및 욕실바닥 난방도 제공된다. 단지는 아파트(1132가구)와 주거용 오피스텔(54가구),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총 1186가구 규모의 복합단지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충남 논산시 내동2지구 C1블록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자이 논산’도 입주민들의 건강을 고려해 전 가구에 친환경 페인트와 E0등급 가구를 사용할 계획이다. 또 IoT(사물인터넷)기술을 활용한 다앙한 첨단 설비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을 소지한 입주민은 비밀번호 입력이나 카드 태그 없이 공동 현관문을 개폐할 수 있다. 단지는 전용면적 74~84㎡ 총 770가구 규모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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