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차문 여닫고 시동 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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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티넨탈, 블루투스 이용 제어 선봬… 타이어 공기압-연료 잔량까지 확인

 
콘티넨탈코리아의 ‘스마트 액세스’ 시스템은 스마트폰만으로 차량의 문을 여닫고 시동을 걸 수 있는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의 자동차 키를 완전히 대체한다. 콘티넨탈코리아 제공
콘티넨탈코리아의 ‘스마트 액세스’ 시스템은 스마트폰만으로 차량의 문을 여닫고 시동을 걸 수 있는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의 자동차 키를 완전히 대체한다. 콘티넨탈코리아 제공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지갑 없이도 물건을 사거나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다. 이에 더해 스마트폰으로 자동차의 시동을 걸고, 각종 기능을 작동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보인다.

 콘티넨탈코리아는 14일 ‘액세스 테크놀로지 미디어 데이’ 행사를 열고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스마트 액세스’ 기술을 선보였다. 이는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자동차에 접근하면 자동차의 잠금 장치가 해제되고, 탑승하면 엔진에 시동이 걸리는 기술이다.

 세계 5대 자동차 부품 업체로 꼽히는 콘티넨탈은 1994년 업계 최초로 전자식 이모빌라이저(도난방지장치)를 공급했으며, 1998년 키 없이 시동을 켜고 문을 여는 ‘PASE 시스템’도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날 콘티넨탈이 선보인 시스템은 블루투스 저에너지(Bluetooth Low Energy·BLE)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BLE 기술은 무선 표준을 통해 차량과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한다. 운전자 스마트폰의 인증 정보가 자동차로 전해지면 이것이 유효한 키인지를 인식해 운전자의 접근을 알아서 허용하는 방식이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으로 차량의 문이나 창문을 여닫을 수도 있다.

 또한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량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데이터, 타이어 공기압, 연료 잔여량 등 차량에 대한 세부 정보도 볼 수 있다. 이용욱 콘티넨탈코리아 매니저는 “스마트폰만 지니고 있으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혀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라며 “편의성과 보안성의 균형에 중점을 두고 기술을 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유사한 기술은 카셰어링 업계서 이미 활용되고 있다. 올해 3월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는 예약한 차량 근처에 다가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차량의 문이 열리는 ‘스마트 웰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또한 BLE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별도의 앱 조작 없이도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근거리무선통신(NFC)를 활용한 차량 제어 기술을 연구 중이다. 스마트폰과 서버, 차량의 전자제어장치(ECU)를 연결해 원격으로 시동을 걸거나 차량의 온도를 제어하는 기능을 양산 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현대모비스#스마트폰#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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