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상장 계기로 세계적 바이오제약 기업 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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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달 상장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을 계기로 과감한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의 신수종 사업으로 시작된 바이오산업이 시장에서 그 가치를 평가 받겠다고 자신 있게 나서기까지 필요한 시간은 5년이면 충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후 ‘품질·스피드·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바이오제약 분야에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며 바이오의약품 생산분야 글로벌 3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2013년 7월 상업생산을 시작한 제1공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FDA로부터 단 한 건의 품질 지적사항 없이 제조승인을 받고 현재 풀가동 중이다. 2013년 9월 착공한 15만 L 규모의 제2공장도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은 내년 11월 완공, 2018년 4분기(10∼12월) 시생산(의약품 품질 안전성 기관 승인을 받기 위한 생산) 가동을 목표로 현재 지상 2층(총 지상 4층)까지 지어진 상태다. 면적(11만8618m²)은 서울월드컵경기장 두 개를 합한 규모다. 1공장(생산능력 3만 L)과 2공장(15만 L)에 더해 3공장(18만 L)까지 가동되는 2020년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CMO 기업이 된다. 공장을 한 번에 다 돌렸을 때 36만 L를 배양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최적화된 설계를 통해 정기보수 없이 365일 연속가동이 가능하다”며 “세계 최고 효율·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드림 플랜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경쟁업체는 스위스 론자가 26만 L,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이 24만 L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을 더 좋은 품질로, 더 낮은 가격에, 더 빨리 공급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자체 생산보다 자사를 통한 생산제휴를 선호하도록 바이오 제조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꿔갈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바이오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를 잇달아 내놓고 해외 판매허가를 받고 있다. 이달 4일엔 표적 항암 치료제인 ‘SB3’의 유럽 내 판매허가 신청을 유럽의약품청(EMA)에 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SB3가 유럽에서 판매허가를 받는다면, 유방암 표적 항암제를 이용한 치료 기회가 커져 여성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미 인플릭시맙, 에타너셉트 등 2종의 바이오시밀러를 한국과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바이오로직스#바이오제약#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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