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분양현장]희소가치 있는 서울지역 그린벨트 땅을 잡아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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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둔총동 토지 매각

한국산업개발㈜이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토지를 매각한다. 총 면적은 6108m²이며, 도시지역·자연녹지 지역으로 15개 필지를 선착순 매각한다.

매각 토지는 서울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귀한 토지로 지난해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가 대거 간소화되면서 수도권 및 위치 좋은 곳의 그린벨트 토지는 경매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이는 현 매각 토지만 봐도 공시지가 기준으로 3.3m²당 54만 원이고, 매각지 바로 경계선의 그린벨트 대지가 3.3m²당 800만 원이다. 위치 좋은 곳의 그린벨트 토지 수요가 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매각지 인근에 지하철 9호선 연장선이 2018년 개통될 예정이고, 본 매각지 인근으로 지하철 길동역과 고덕역이 있으며, 천호대로에서 불과 100m거리와 주변 큰 도로변에 있어 추후 그린벨트가 해제된다면 주택단지나 여러 가지 사업장 등 개발 가능지로 주목 받는 지역이다.

2020년까지 국토 면적의 3.9%(3862km²)에 달하는 그린벨트 중 전국에서 여의도 면적(2.9km²) 80배에 이르는 233km² 그린벨트가 해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본 토지는 위치적으로나 현황상으로 보아도 그린벨트 해제를 우선적으로 기대해 볼 수 있는 지역이다.

매각 토지는 도로로 인해 일자산과 분리되어 그린벨트의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이다. 법률적으로도 도로 등으로 분리된 3만 m² 이하의 그린벨트 토지는 그린벨트로서의 기본 역할을 할수 없으므로 우선적으로 해제하여 주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시행 2016.3.30.)이 개정됨에 따른 것이다.

개발제한구역 내 단절된 토지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할 수 있는 최대 규모를 1만 m² 미만에서 3만 m² 미만으로 완화하고, 1만 m²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지정하고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5월 정부는 그린벨트 규제완화 정책을 발표했으며, 또한 12월 국회에서 그린벨트법 법안이 통과됐다. 그린벨트 경계에 있는 소규모 토지 중 그린벨트로서의 보전가치가 낮고 교통이 편리한 도심 지역의 토지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 개선 방안으로 올해부터 시장 또는 도지사가 정부의 승인을 거치지 않고 30만 m² 이하의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게 됐다.

최근 한국경제신문 설문조사에서 2016년에 고정 임대수익이나 시세 차익을 거두기 좋은 유망 수익형 부동산으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성이 높은 토지’가 꼽혔다. 부동산 전문가 50명 중 각각 24%가 그린벨트 해제 토지를 지목했다. 국토교통부의 규제완화 방침이 밝혀지면서 도시지역 내 개발 가능한 그린벨트 토지가 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매각 토지는 조망권이 탁월한 야산으로 되어 있고, 필지 앞 도로 건너로는 강동구 아파트 단지가 위치하며 주변은 일반주택과 음식점, 도시자연공원, 가족캠핑장이 형성되어 있다. 건축 가능한 주변 시세는 3.3m²당 1500만 원에서 20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조망권이 탁월한 위치의 토지나 적은 평수대의 매물은 찾아보기 힘든 지역이다.

이번 매각 토지의 금액은 3.3m²당 129만~198만 원, 분양면적은 190m²~1496m²까지 15개 필지로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이뤄진다. 계약부터 등기까지 모든 자금 관리는 코리아신탁에서 맡아 분양자들의 안정성을 마련했으며, 필지별로 위치지정 공증으로 소유권이 이전된다.

매각하는 필지는 토지 전체가 남향으로 경계 측량이 되어있어, 토지를 구입하고도 내 땅의 위치를 정확히 모르는 경우도 일각에서는 있으나 이번 매각지는 분양받은 내 토지의 위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한국산업개발㈜은 주택 사업과 대지조성 사업을 하는 건설사로서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공동 개발도 맡아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이 큰 토지는 합리적 투자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지역은 희소가치까지 더해져 매력적이다. 문의 02-426-3233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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