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무개념” vs “임원들은 꼰대”…‘불통’ 깨고 조직문화 바꾸려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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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무장한 임원급 세대는 Y세대(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를 무개념이라고 무시한다. 삶의 질을 추구하는 Y세대는 임원급 세대를 ‘꼰대’라며 불신한다.”

최원식 맥킨지코리아 대표는 대한상공회의소가 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기업문화와 기업경쟁력 컨퍼런스’에서 “대다수 국내기업들이 서로를 꼰대와 무개념으로 바라보는 임원급 세대와 Y세대간 불통으로 조직문화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팀장급 ‘낀 세대’의 적극적인 소통과 조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실천한 사례들이 소개됐다.

유한킴벌리는 서로 소통하는 유연한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2011년부터 자기 자리가 없는 ‘스마트오피스’와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했다. 이로 인한 효과를 조사한 결과 직원의 직무 몰입도는 76%에서 87%로, 일과 삶의 만족도는 77%에서 86%로, 소통지수는 65%에서 84%로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매년 6억 원의 원가 절감 효과도 거두게 됐다.

SK텔레콤은 3, 4인으로 구성된 스타트업 캠프를 구성해 자율권을 주고 성과를 과감히 보상하고 있다. 또 구성원들은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해낸다’ ‘앞서 고민하고, 실행 후 보완한다’ ‘있는 그대로 이야기한다’ 등의 업무 수칙을 갖고 있다.

전인식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은 “대한상의는 기업문화 선진화 실무포럼을 구성해 한국기업의 일하는 방식이 무엇이 어떻게 문제인지 밝히고 해결책을 찾아서 제시하는 작업을 하나씩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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