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뛰는 한국기업]O2O 서비스 출시 1년…누적 호출 1억건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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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상반기(1∼6월) 중 출시할 O2O 서비스 카카오헤어샵 이미지. 카카오는 향후1∼2년간 새로운 O2O 서비스를 분기별로 1, 2개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상반기(1∼6월) 중 출시할 O2O 서비스 카카오헤어샵 이미지. 카카오는 향후1∼2년간 새로운 O2O 서비스를 분기별로 1, 2개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카카오택시의 성공을 기반으로 올해에는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 서비스’를 생활 전반으로 확장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카카오의 첫 번째 O2O 서비스 카카오택시는 지난달 말로 출시 1주년을 맞았다. 누적 호출은 1억 건을 넘어섰다. 전국 택시 운전사의 85% 이상인 21만 명이 가입했다. 하루에만 전국 각지에서 70만 건의 호출이 발생하고 있다.

카카오택시의 성공 뒤에는 O2O 서비스를 대하는 카카오의 철학이 있다. 카카오택시는 택시 운전사와 승객을 모바일에서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다. 다른 서비스와 달리 카카오택시는 운전사와 승객 모두를 ‘이용자’로 봤다. 업계 종사자인 택시 운전사의 만족과 자부심이 승객에 대한 친절한 태도로 이어지고 승객 또한 운전사에게 만족하면서 플랫폼 이용이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졌던 것이 성공 요인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3분기(7∼9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다양한 O2O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1, 2년간 분기별로 1∼2개씩 새로운 O2O 서비스의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확정 공개된 것은 모바일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와 모바일 헤어숍 예약 서비스 ‘카카오 헤어샵’이다. 카카오는 3월 카카오 드라이버의 운전사용 앱을 선보이면서 ‘서비스 종사자가 첫 번째 고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운행수수료를 전국 20%로 통일하고 이외 어떤 비용도 청구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세웠다.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한도를 가진 보험상품을 제공하면서 보험료도 카카오가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예치금 제도나 호출 취소 수수료 및 업체 관리비 부과, 프로그램 사용 제한 등 기존 업계의 불합리한 관행도 없앴다. 서비스 종사자들이 부담해야 했던 많은 고충을 덜고 서비스 수행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다.

상반기(1∼6월)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 헤어샵’ 역시 서비스 종사자의 효율을 추구한다. 예약이 활성화돼 있는 헤어숍 업계에서는 예약한 손님이 나타나지 않는 노쇼(No-Show)로 인한 피해가 크다. 전화 예약을 받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도 필요하다. 카카오는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하고 선결제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노쇼 비율을 줄이고 헤어숍은 영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서비스 출시 전 2000개 이상의 헤어숍이 입점 신청한 것은 카카오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신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카카오 측은 말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궁극적으로 생활의 불편함을 모바일로 해소하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며 “O2O 서비스의 범위는 생활 속 모든 영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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