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관리 강화…자산건전성 개선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7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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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솜리조트 특혜 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NH농협은행은 김주하 행장(사진)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위해 도입한 새로운 제도들이 효과를 내면서 자산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7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연체비율은 0.71%로 2013년 말(1.02%)보다 0.31%포인트 개선됐다. 같은 기간 부실대출을 뜻하는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1.97%에서 1.65%로 0.3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김 행장은 자산건전성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제도와 시스템 개선, 전문인력 양성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방안을 추진해왔다. 김 행장은 “아무리 좋은 성과를 내더라도 건전성 관리가 무너지면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며 “리스크관리는 해당부서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 부서와 영업점의 일로 인식될 때 좋은 성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일정금액 이상 대출해준 기업에 매월 1회 이상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현황을 파악하는 ‘상시방문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또 기업 모니터링 중에 위험 요인이 발생하면 즉시 방문해 확인하는 ‘이슈확인제도’를 도입했다. 예상손실과 손익을 분석해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영업점 충당금 관리시스템’을 개선해 영업점별로 건전성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당행 신용공여액 300억 원 이상 기업과 대기업 신용위험 상시평가 ‘B’등급 기업을 대상으로 본부 감리역을 전담 배치해 기업 전담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여신관리단의 관리대상채권도 기존 연체 3개월 이상에서 2개월 이상으로 확대하고 단기연체 채권에 대한 업적평가 배점 확대, 회수실적 메리트 평가 등을 도입해 단기연체를 방지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2017년까지 여신담당 인력을 5000명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농협은행 여신 담당인원은 2821명(개인 1756명, 중소기업 1010명, 대기업 55명)이다.

농협은행 고위관계자는 “최근 리솜리조트 사태와 관련해 리스크 증가 우려가 있다”며 “향후 더욱 세밀하게 자산건전성을 관리해 기업과 은행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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