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산품, 中 내수시장 점유율 10%대로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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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6%… 1년새 0.4%P↓
무협 “중서부지역 진출 강화를”

중국 내수용 공산품 수입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점유율이 10%대로 하락했다.

1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중국의 내수용 공산품 수입시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한국에서 수입한 공산품은 전년보다 3.9%(1894억 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이 중 내수용 공산품은 전년에 비해 1.6%(630억 달러) 늘어났다.

한국의 중국 내수 공산품 수입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0.6%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내수 수입 비중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한국은 그 속도에 못 따라가는 셈이다. 내수용 공산품은 농림수산품과 광산품(에너지)을 제외한 기타 제조 공산품을 말한다.

국가별로는 한국과 일본(―0.6%포인트)의 점유율이 하락한 반면 독일(0.8%포인트), 대만(0.7%포인트), 영국(0.3%포인트)은 점유율이 상승해 중국 내수시장에서 약진했다.

중국 내수용 공산품 수입 3위 한국의 주력 시장인 연안 지역 중 상하이(上海), 저장(浙江)성, 푸젠(福建) 성 등에서도 최근 1, 2계단 수입 순위가 내려갔다. 중부-서북 권역에서는 12개 성(省) 중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곳도 5개에 이른 것으로 조사돼 해당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수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상식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중국의 내수 공산품 수입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한국의 수출 감소 타개를 위해서는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한국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중간재, 자본재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상하이 등 고소득 도시에서 선진국과의 점유율 격차 축소, 중서부 소비 거점 지역에 대한 진출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최근 자동차부품, 메모리반도체, 카메라모듈, 리튬이온축전지, 금속공작기계 등 한국이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에서 중국의 내수용 수입이 크게 늘고 있어, 이 분야들에서 한국의 수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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