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중국으로]年 45만 t 규모 고품질 강판 생산공장 CGL 준공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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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강판 생산·가공·판매 모두 현지서 수행 가능

포스코는 한중 수교 이전부터 홍콩을 통한 우회수출과 간접수출 방식으로 중국시장 진입에 주력했다.

1991년 중국에 베이징(北京)사무소를 개설하면서 수출과 함께 중국 현지 생산기지 및 코일센터 투자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20003년 11월에는 중국 사업을 보다 효율화하기 위해 중국 내 포스코 투자법인의 지주회사 격인 포스코차이나를 설립했다.

포스코차이나는 각 법인의 인사, 노무, 교육, 기술 교류 등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 철강제품 판매사업과 원료 및 설비 구매업무도 맡고 있다. 중국 내 신사업 개발과 주요 철강회사와의 기술협력, 합작사업 추진, 정보 교류 등도 포스코차이나의 역할이다.

포스코는 1997년 중국 장쑤(江蘇)사강집단과 공동 투자해 장자강(張家港)포항불수강(ZPSS)을 설립했다. ZPSS는 1999년과 2003년 각각 1, 2기 스테인리스(STS) 냉연공장을 준공했다.

ZPSS는 또 2009년 STS 광폭 강판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2011년에는 연간생산 20만 t 규모의 냉연 설비를 증설해 STS 일관생산 100만 t 체제를 완성했다.

ZPSS는 사회공헌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어 현재 중국 내 외국 투자기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4월 중국 광둥(廣東) 성에 연산 45만 t 규모의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공장(CGL)을 준공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아연도금강판과 아연도금합금강판은 포스코의 중국 내 11개 가공센터에서 자동차용 철강제품으로 다시 태어나 현대·기아자동차, 도요타, 혼다, 닛산, 제너럴모터스(GM),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중국 현지 자동차업체 등에 판매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 광둥 CGL은 고품질의 자동차 강판 및 가전용 강판 생산을 통해 광둥 성이 자동차산업과 관련 부품의 글로벌 핵심기지로 도약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CGL 공장을 준공함으로써 자동차강판의 생산, 가공, 판매를 모두 현지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중국에 투자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소재를 현지에서 조달하는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로서는 인도, 멕시코에 이어 중국에까지 자동차 강판 생산기지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철강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는 평가다.

1994년 중국 톈진(天津)에 설립된 포스코-CTPC는 포스코의 첫 해외가공센터다. 이 센터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200만 t을 넘어섰다. 2007년 100만 t을 돌파한 지 6년여 만이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월간 판매량(1만9580t)과 영업이익(44만5000달러)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최근 5년 연속 흑자를 내며 수익 기반을 다진 포스코-CTPC는 자전거용 고강도 경량 튜브 조관, 성형절단설비 투자 등 이익잉여금을 재투자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포스코-CTPC는 창립 20주년을 맞는 올해 연산 20만 t 가공·판매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가전, 건축,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적시에 제공해 2020년까지 화베이(華北) 지역 거점 역할을 할 대형 가공센터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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