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재해복구센터 운영… 중단없는 통신서비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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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대기업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인해 국내 통신 기반시설에 대한 안전 대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 가운데 IDC는 한번 사고가 나면 온라인 금융 체계가 상당 부분 마비될 수 있는 국가 핵심 인프라에 속해 전면적인 안전 점점과 비상시 대처 방안 수립이 시급한 형편이다.

KT는 충남 천안과 경남 김해에 국내 최초로 재해복구만을 전용으로 하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CDC)’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CDC는 고객사의 데이터를 원격지에 실시간 복제해 재해 발생 시 중단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해복구센터다. 이 때문에 재해가 발생하면 전산센터 직원이 백업센터를 찾아가 수동으로 운영을 재개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받아 업무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CDC는 친환경 전력 및 이중(二重) 전력 장비, 냉방 효율성을 높인 장비 등을 갖춰 에너지 효율성과 안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 때문에 대지진과 쓰나미 등의 위협으로부터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일본 기업들이 활발하게 KT의 데이터센터 입주를 문의하고 있다.

최근 KT는 데이터센터를 단순한 자료의 백업을 위한 시설이 아닌 전면적인 재해복구센터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재해복구센터는 각종 재난으로 인한 서비스 중단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메인 운영 시스템과 거의 동일하게 시스템을 구축해놓은 곳이다. 현재 대다수 기업의 데이터 백업 인프라는 50∼60%에 불과해 메인센터가 작동 불능일 때 데이터의 복구 및 업무의 빠른 전환이 어려운 상태다.

이에 KT는 남북 긴장상황, 각종 재난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업무 연속성을 극대화하고 고객 정보 등 데이터를 완벽하게 보호하기 위해 재해복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KT는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적으로 총 10개의 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기업들은 자사의 메인센터와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KT 재해복구센터를 선택함으로써 혹시 모를 메인센터의 재해에도 안전하게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

KT 재해복구센터는 강도 7의 지진에도 끄떡없는 견고한 건물에 국내 유일의 자체 망을 갖고 국내외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접속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2009년 게임물 등급위원회로부터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스타 기업으로 인정할 만큼 보안성도 검증됐다.

또한 KT 재해복구센터에는 국내 대표적 금융사들의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해 본 경험을 지닌 전문 인력 200여 명이 상주하고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KT 재해복구센터는 국내외 이용 고객이 1년 만에 17% 늘었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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