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저금리때 성적좋은 하이일드 인기… 中 1등주 투자상품 주목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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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 많은 시장, 추천할 만한 상품은
‘스마톡 레인지 포커스 ETF랩’… 박스권 장세에서도 수익 기대

하반기 코스피 방향에 대한 전망부터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 등 각종 정치적 리스크까지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국내 금융투자업체들은 여러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변수가 많은 만큼 시장을 판단하기도 어려운 요즘, 각 회사들은 시장을 어떻게 보고 어떤 상품을 주력으로 권하고 있을까.

저금리 상황엔 하이일드펀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저금리 기조를 한동안 지속하겠다고 발표했고 유럽의 금리 역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도 시중은행 금리는 “바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한 회사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하이일드펀드를 많이 추천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유럽 지역의 하이일드펀드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유럽 하이일드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많은 하이일드펀드가 10년 만기 미국 회사채 금리에 기반을 둔 것과 달리 이 상품은 5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유럽은 앞으로도 한동안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데다 기간이 짧아 자본 손실 위험도 낮기 때문에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HMC투자증권에서는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BBB-보다 낮은 신용등급을 매긴 변동금리부 선순위 담보대출채권에 투자하는 ‘프랭클린 미국 금리 연동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리보(런던은행 간 금리)와 연동되는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 추가적인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LIG투자증권은 국내 기업 중 신용등급이 BBB+ 이하인 하이일드 채권과 코넥스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흥국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를 권했다. 회사 측은 “최근 기업 부도율을 감안할 때 신용등급이 다소 낮더라도 위험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공모주 10% 우선배정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다른 공모주 펀드에 비해 더 나은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상품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주로 추가 수익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판매하는 ‘미래에셋 배당 프리미엄’ 펀드는 국내 우량 기업 우선주와 배당주를 보유하는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초과 수익을 확보하는 ‘커버드 콜’ 전략을 활용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회사 측은 “최근 1년 수익률이 17.45%로 국내 배당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저평가된 고배당주를 선별해 장기 투자하는 ‘신영 밸류 고배당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배당수익률이 상장사 평균보다 높은 종목을 골라 자산의 50% 이상을 투자하는 전략을 쓴다. 기업이 성장할 경우 배당 수익 등을 추가로 받을 수 있으며 이렇게 받은 배당수익금은 다시 펀드에 투자돼 수익금이 복리 효과로 불어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다.

“계속 성장하는 중국에 투자”


KTB투자증권은 국내주식형 모펀드와 해외주식형 모펀드에 나눠 투자하는 ‘KTB 한중 장기 소득공제’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중국 본토 기업 중 성장성이 높은 업종의 1등 기업 15개 회사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으로 운용되는 ‘KTB 중국 1등주 모펀드’와 국내 주식 중 경쟁력이 강한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KTB 리틀 빅스타 모펀드’에 50%씩 비중을 두고 투자하는 펀드다. 소득공제 장기펀드이기 때문에 내년 말까지 이 펀드에 가입하면 240만 원 한도 내에서 납입 금액의 40%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제공되는 것도 장점이다.

하나대투증권에서도 KTB 중국 1등주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하나 중국 1등주 랩’을 내놓은 데 이어 연이어 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을 내놓은 것.

하나대투증권 측은 “중국의 도시화율은 2012년 현재 52%로 한국의 1990년대 초반과 비슷하기 때문에 향후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중국 내수 소비재 산업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이디어 빛나는 랩 상품


KB투자증권은 주식형 상장지수펀드의 투자 비중을 조절해 박스권 장세에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만든 ‘KB스마톡 레인지 포커스 ETF랩’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이 하락할 때는 저가에 사들이고 상승할 때는 고가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박스권 장세에 대응한다. 고객이 지정한 투자수익률이 달성되면 주식형ETF를 모두 매도한 후 상대적으로 채권ETF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안정성을 확보했다.

삼성증권은 자문형 랩 상품과 ELS 투자의 특징을 결합한 ‘자문형 주가연계증권(ELS) 랩’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가치투자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VIP투자자문이 랩어카운트에 편입할 ELS를 선정하면 삼성증권이 운용과 리스크 관리를 담당하는 식으로 운용된다. 5개 안팎의 ELS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면서 편입된 ELS가 조기상환될 경우에는 시장 상황에 맞는 다른 ELS를 발굴해 재투자하는 식으로 운용된다. 투자자들의 투자 목적에 따라 재투자형, 수익지급형, 월지급형 등 3가지 종류 중 선택할 수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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