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자, 무, 마늘, 버섯 등 식물성 화이트 푸드와 최고 궁합은 동물성 화이트 푸드 닭고기 - 천연 색소 안토크산틴이 몸 속 유해물질 배출, 호흡기 기능 강화 - 닭고기 전문 기업 하림, 동물복지 시스템으로 더욱 흰 속살 드러내는 ‘프레쉬업’ 인기
‘화이트푸드’가 봄철 건강 지킴이로 떠오르고 있다. 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를 이겨내기 위해 건강한 ‘화이트 푸드’를 골라먹는 이들이 늘고 있다. 화이트 푸드 중에서도 백미, 흰 빵, 설탕, 소금 등은 피할수록 좋지만, 닭고기, 도라지, 무, 양파, 마늘, 버섯, 인삼 등은 면역력을 높여 주는 유익한 화이트 푸드다.
같은 화이트 푸드라도 ‘흰색’을 내는 방법은 제각각이다. 백미나 표백밀가루가 내는 흰색은 쌀과 밀에 들어 있는 영양성분을 일부 파괴하면서까지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다. 반면 도라지나 무, 감자, 양파, 마늘, 버섯, 인삼에서 나타나는 희거나 약간 노란 빛은 천연 색소 안토크산틴이 내는 빛깔이다.
‘화이트 미트’로 불리는 닭고기는 최근 유럽식 동물복지 시스템으로 더욱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은 일반 닭보다 육질이 더 희고 신선한 프레쉬업(Fresh-Up) 브랜드를 선보였다. 하림 프레쉬업 담당자는 “국내 최초로 자동 포획 후 가스 실신시키는 도계시스템을 도입해 도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는 강제 포획과 도계 시에 흔히 생기는 닭고기의 날개, 가슴살 등에 혈관파열이나 혈점 생성을 현저하게 낮춰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레쉬업 닭고기는 일반 닭고기에 비해 색상 조사 결과에서도 백색 치는 10% 이상 증가를 보이면서 신선한 생육에서만 나오는 밝은 빛을 나타내고 있다.
화이트 푸드에 들어있는 천연 색소 안토크산틴은 몸 속 산화작용을 억제해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고, 바이러스와 균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고 알려졌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춰준다. 뿐만 아니라 폐와 호흡기 기능을 강화하기 때문에 환절기 감기를 예방하고, 황사와 미세먼지로 호흡기 질환이 염려되는 봄철에 특히 챙겨먹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화이트 푸드는 섬유질과 함께 칼륨과 마그네슘 등 현대인들에게 부족한 미네랄 성분을 보충하기 좋은 식품이기도 하다. 미국 퍼듀대학교 코니 M. 위버 박사는 “식물은 보통 뿌리나 덩이줄기에 미네랄을 많이 축적하는데, 무나 감자가 그런 경우”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화이트 푸드 하루 권장섭취량은 공식적으로 나와 있지 않으나, 전문가들은 매일 모든 음식에 조금씩 넣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그런데 도라지나 무, 감자, 양파, 마늘, 버섯, 인삼과 유독 궁합이 잘 맞는 또 다른 화이트 푸드가 바로 닭고기다. 서양에서는 치킨 샐러드나 치킨 파스타 외에도 닭 뼈 우린 국물에 양파, 감자 등을 넣어 만든 치킨 수프를 즐겨 먹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닭튀김에 무가 빠지면 섭섭하고, 닭볶음탕에 들어있는 양념 쏙 밴 감자와 양파만큼 입맛 돋우는 것도 드물다. 삼계탕엔 마늘과 버섯, 인삼을 넣어야 국물 맛이 제대로 우러난다. 고추장에 무친 도라지를 삶은 닭에 얹어 먹어도 별미이며, 닭고기 살을 발라 도라지볶음과 함께 비벼 먹어도 일품 비빔밥이 된다.
닭고기는 단백질과 필수지방산 함유량이 높고, 무엇보다 소화가 잘 돼 어린이나 임산부에게도 훌륭한 영양식이다. 닭고기에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산 리놀렌산은 암 발생을 억제하며 동맥경화와 심장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콜라겐 성분이 풍부해 봄 햇살과 미세먼지, 황사에 시달린 피부를 탄력 있고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유럽 임상영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따르면 화이트 푸드는 같은 양을 먹었을 때 가장 포만감을 느끼기 쉬운 음식이다. 적은 양으로도 기분 좋게 포만감을 느끼고 부족한 미네랄도 채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식물성 화이트 푸드와 동물성 화이트 푸드를 더해 만든 ‘더블 화이트 푸드’로 나른한 봄철 가족 건강을 챙겨보면 좋을 듯하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