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금융]한국자산관리공사, 서민 맞춤형 채무 조정… 29명 신장이식수술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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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임직원들이 1사 1촌 자매결연 마을인 경기 가평군 두밀리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수확한 고추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제공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임직원들이 1사 1촌 자매결연 마을인 경기 가평군 두밀리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수확한 고추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제공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민행복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과거 경제위기 때 쌓은 부실자산 인수·정리 노하우를 응용해 빚에 짓눌린 서민들의 자활을 돕는 서민금융 공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민행복기금을 운용해 장기연체 다중채무자의 가계부채 해결을 돕고 금융 소외계층이 빚의 수렁에 빠져나와 건전한 경제주체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캠코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적 신용회복지원 제도를 도입해 맞춤형 채무조정을 시행하면서 다중채무자의 경제적 회생을 지원했다. 또 신용회복지원 모델을 마련해 서민들의 부채 문제 해결과 경제적 자활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 왔다.

지난해 3월 국민행복기금 출범 이후 캠코는 올해까지 약 24만8000명에게 채무조정을 해 빚을 최대 50% 감면해 줬다.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해주는 ‘바꿔드림론’을 통해 4만5000명을 지원하는 등 종합서민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올 2월 말 현재 총 199만 명에게 신용회복과 서민금융 서비스를 제공했다.

캠코는 올해 약 94만 명의 다중채무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서민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한국장학재단 채권을 매입해 학자금대출을 갚지 못한 대학생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빚의 악순환에 빠진 금융 소외자가 빚을 다시 연체하거나 채무상환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재기를 돕는 방안도 추진한다. 취업지원으로 채무상환 능력을 높이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다. 캠코는 올해 국민행복기금 고객 등 신용회복 지원자의 실질적 자립 지원을 위해 전담조직인 서민자활지원부을 신설했다.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패키지’ 사업과 연계를 강화해 1500명 이상에게 취업을 지원한다.

캠코는 사회공헌 활동의 영역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캠코의 역할이 몸의 노폐물을 걸러주는 신장과 같다는 점에 착안해 ‘신장이식 수술 지원’을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2년 시작된 이 사업으로 지금까지 총 29명의 신장 환자를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임직원들이 모은 기부금에 회사가 지원한 동일한 액수의 기부금을 합해 모두 1억 원을 마련했다.

홍영만 캠코 사장은 “금융공기업 본연의 업무와 더불어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어려운 이웃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겠다”며 “국민의 신뢰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국민의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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