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자! 한국기업]포스코, 기술력과 마케팅 융합… 글로벌 1등 철강사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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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회장 취임식 참석차 포항공장을 방문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오른쪽)이 공장 현장을 점검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지난달 14일 회장 취임식 참석차 포항공장을 방문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오른쪽)이 공장 현장을 점검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의 올해 경영 전략의 핵심은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경쟁사와 5%포인트 이상의 수익 격차를 유지하겠다는 게 목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취임사에서 “기술기반의 솔루션 마케팅을 통해 철강사업 본원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우선 고객의 잠재적인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초경량 자동차강판 시장을 선점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한 것처럼 에너지강재에서도 글로벌 톱 공급업체로서의 위상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저가 철강재 중심의 중국 업체들과 엔화 약세로 채산성이 좋아진 일본 철강사들의 공세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2009년 멕시코에 연간생산 40만 t 규모의 자동차강판 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올 1월 멕시코 제2 공장을 추가 준공함으로써 연산 90만 t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포스코는 멕시코 자국 기업인 ‘테르니움’에 이어 제2의 자동차강판 공급사로 부상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도네시아에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를 준공했다. 일관제철소 생산이 본궤도에 오르면 동남아시아는 물론 중동까지 판매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인도에도 전기강판 공장을 준공하는 등 성장성이 높은 신흥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경북 포항제철소에 연산 200만 t 규모의 파이넥스 3공장을 준공한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기존 용광로에 비해 제조 원가를 낮추는 동시에 환경오염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 광양제철소에서는 연산 3만 t 규모의 철분말 공장과 연산 330만 t 규모의 4열연 공장 준공도 앞두고 있다. 철분말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면 국가적으로는 연간 1200억 원 이상의 수입 대체효과를 거두고,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7∼12월)에 준공되는 4열연 공장은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자동차강판, 석유수송용 강관, 고강도강 등고급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권 회장 취임 후 포스코는 기술과 마케팅의 융합을 통해 부진에 빠진 철강산업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KAIST와 함께 개발한 고망간강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다. 기존 저장탱크보다 20배 이상 크게 만들 수 있고 제작도 쉬워 에너지강재 부문에서 새로운 수요 확대의 물꼬를 터줄 것으로 보인다.

합성 천연가스 사업 또한 포스코가 향후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권 회장도 최근 “광양제철소 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합성천연가스는 향후 미래 청정에너지 사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 사업화가 성공할 경우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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