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LG화학, 신사업 지속적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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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생산 제품을 전 세계 160여 개국에 수출하고,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거두는 글로벌 기업이다. 자동차 내장재나 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합성수지인 ABS는 LG화학이 연간 150만 t을 생산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다. 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용 편광판에서는 2008년 4분기(9∼12월)부터 부동의 1위였던 일본 니토덴코를 제친 이래 세계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중대형 전지 분야에서도 세계 1위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LG화학의 선전은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에서 나온다. LG화학은 소재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지난해 3086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에 이어 3위다. 특히 특허 출원 건수가 2008년부터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LG화학은 내년에도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2차전지 등 핵심 사업 영역에서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술기반 핵심사업을 확대하고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ABS, 편광판 등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존 사업에서는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SAP 등 신사업에서는 지속적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기저귀, 생리대 등에 들어가는 고흡수성 수지인 SAP와 고기능성 합성고무(SSBR) 등 기술기반 핵심 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2015년까지 여수공장에 3200억 원을 투자해 SAP 8만 t 및 SAP 원료인 아크릴산 생산 설비를 증설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은 51만 t의 아크릴산과 36만 t의 SAP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충남 대산에 1000억 원을 들여 건설한 6만 t 규모의 SSBR 공장은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SSBR는 저온에서도 탄성을 유지하는 성질이 있어 차세대 친환경 타이어 소재로 주목받는 제품이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편광판과 3D FPR(Film-type Patterned Retarder·편광안경방식),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등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의 시장 선도 제품을 지속적으로 늘려 갈 방침이다. 신사업 분야인 LCD 유리기판의 사업경쟁력 확보와 OLED조명 사업화로 수익성도 개선할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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