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강국]중질유분해 탈황 시설에 18억弗 투자, 고품질 제품으로 소비자 보호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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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은 장기적 안목으로 경쟁사보다 한 발짝 앞선 설비투자에 나선 덕분에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정유회사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세계적 수준의 중질유분해 탈황시설 설비 투자로 두각을 나타냈다. 국내와 해외를 연계한 생산 및 마케팅 전략으로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울산 울주군 온산공장에 하루 66만9000배럴의 원유를 처리해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원유 정제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단순 원유 정제시설 규모로는 국내 정유회사 중 3위이지만 정유사 수익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중질유분해 탈황 시설 규모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에쓰오일은 총 18억 달러를 투자해 세계 최고 수준의 중질유분해 탈황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고급 원유 대신 수급이 원만한 저급 원유를 정제할 때 불가피하게 대량 생산되는 저질 벙커C유를 휘발유, 등유, 경유 등으로 바꾸는 설비”라며 “정유설비 가운데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2011년에는 1조3000억 원을 투자한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파라자일렌 생산시설을 보유해 석유화학 부문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최고 품질의 기술개발과 설비투자로 석유제품을 공급해 소비자 보호와 환경 보호에 앞서가는 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확신을 갖고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으면서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이 2배 이상 커졌다. 파라자일렌 생산 능력은 연간 70만 t에서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80만 t으로 확대됐다.

에쓰오일은 정유사업 부문에서는 경쟁사보다 10년 이상 앞선 1990년대 중반부터 국내 최고 수준의 고도화 시설을 갖췄다. 1997년 5년여 동안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최첨단 고부가가치 석유정제 시설인 ‘벙커C 크래킹센터’를 완공해 수익성을 높였다.

에쓰오일은 1976년 설립 당시부터 첨단 기술에 의한 자본집약적 사업인 고급 윤활기유 분야에 과감히 투자했다. 그 결과 국내 최초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고급 윤활기유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설비투자와 기술력을 등에 업은 에쓰오일은 ‘석유제품 상시 수출’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도입했다. 가동 초기부터 전략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했고 대표적 수입 품목이었던 석유를 수출 품목으로 전환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생산량의 65%를 수출함으로써 대표적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총 수출액은 22조1859억 원이다.

주요 수출국은 인도, 중국, 베트남 등 신흥시장뿐 아니라 고급 윤활기유 수요가 많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주요 업체와도 장기계약을 맺은 상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해외시장 판로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한다”며 “싱가포르에 이어 중국 상하이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지사를 신설하는 등 글로벌 시장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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