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경영]첨단제품+해외진출… 장기침체 대비 완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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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계속될 경우를 대비해 첨단제품 개발과 해외 생산거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 시스템과 이산화탄소 저장기술 등 친환경 기술개발이 주요 목표다.
최근 국책과제로 개발한 해상풍력 시스템은 핵심 기술 대부분을 국산화했다. 지난해 7월 제주도 월정 앞바다에 3MW급 해상풍력 실증플랜트를 설치한 뒤 실증운전에 성공했다.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개발과 상용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CCS는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주목 받고 있는 사업 분야다.

2017년까지 전 세계 석탄 및 가스 화력발전소 신규 발주 물량의 약 50%에 CCS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50조∼60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두산중공업은 CCS 기술을 통해 향후 연평균 10억 달러 (약 1조745억 원)의 신규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영국 수처리 업체 엔퓨어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역삼투압(RO) 방식의 담수 사업은 물론 상하수도 등 수처리 관련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0월 인천 화수동 공장에 소형 디젤엔진 공장을 세웠다. 전자 인식 시스템을 이용해 생산 과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첨단 공장이다. 2016년까지 증설을 통해 현재 연 1만 대인 생산량을 10만 대로 늘릴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또 중남미와 인도,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지 딜러망 확대와 마케팅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올 1월부터 굴착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매년 22t급 굴착기 1500대를 생산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지생산을 통한 물류비 절감으로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의 운반기계 사업부(모트롤BG)와 전자 사업부(전자BG)는 중국 현지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두산은 중국 장쑤성에 첫 해외 생산기지인 모트롤BG 장인공장, 전자BG 창수공장을 각각 세우고 지난해 7월 준공식을 가졌다.

모트롤BG 장인공장은 주행장치 등 굴착기용 유압기기를, 전자BG 창수공장은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발광다이오드(LED) TV 등 전자제품에 쓰이는 핵심부품인 동박적층판(CCL)을 각각 생산한다. 중국 CCL 시장은 2016년 연 68억 달러(약 7조3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두산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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