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창조경영]지식 네트워크 활용…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길 모색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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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안전보건공단 임직원으로 구성된 ‘안전사랑 봉사단’은 강원 평창군 지동리에 위치한 ‘별천지 마을’을 방문했다. 청옥산 자락에 25가구가 옹기종기 모인 이곳은 평균 연령이 60세에 이르는 고령화 마을이다.

안전보건공단은 29, 30일 이틀간 전기설비 및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마을 주민과 함께 농촌 일손을 도왔다. 공단은 2005년부터 농기계 안전교육과 주민초청 산업시설 견학 등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에도 이 마을을 찾아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등 건강검진 서비스를 실시했다.

산업재해예방 전문기관인 안전보건공단은 2011년 12월 ‘국민과 함께하는 산업재해 예방 중심·전문기관’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해 왔다. 공단의 활동은 ‘전문지식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과 ‘지역사회 밀착형 사회공헌활동’ ‘사회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랑나눔활동’으로 나뉜다.

‘전문지식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은 공단의 산재예방 전문성을 활용해 영세사업장과 외국인 근로자의 보건활동을 지원하고 산업재해를 당한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영세사업장에 보호장비와 안전표지판 등을 지급하고 저소득 근로자 가정에 도배와 장판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 다문화축제를 지원하고 사회복지시설과 학교, 농촌마을, 홀몸노인 가정을 방문해 전기설비 점검과 보일러도 교체해주고 있다.

‘지역사회 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는 공단 본부와 전국 23개 지역본부가 지역 봉사단체와 함께 홀몸노인과 결손가정 아동을 보살피고 있다.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공단 본부는 부평노인 복지센터와 함께 ‘홀몸 어르신 초청행사’와 ‘지역 결손가정 아동 초청행사’를 한 바 있다.

특히 농촌 봉사활동에 중점을 두고 병원 등 사회시설이 부족한 농촌지역에 건강검진과 농산물 직거래 장터 개설을 중점적으로 실시했다. 공단이 2005년부터 ‘별천지 마을’과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봉사활동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에는 임직원의 월 급여 중 일정액을 사회봉사활동 기금으로 적립하는 돌봄문화 펀드를 만들었다. 약 1억 원을 마련해 산업재해로 피해를 본 근로자 가정 자녀 26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본부 및 산하기관 직원들로 구성된 ‘안전사랑 봉사단’도 2006년부터 지역사회에서 각종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사무국은 본부에 있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필요한 도움을 전달한다’는 신념으로 지역별 소그룹 봉사단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랑 나눔활동’은 공단과 지자체, 기업, 공공기관이 합동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다. 현재 300여 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들과 함께 사회 공헌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안전행정부 등 13개 기관과 ‘재능나눔 업무협약’을 맺고 안전보건 컨설팅에 집중하고 있다. 임직원이 한 푼 두 푼 모은 ‘사랑의 동전 모으기’ 저금통을 모아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에 전달했다.

백헌기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국민과 함께하는 공공기관으로 산업재해를 줄이려는 노력은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기관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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