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의 이 한줄] 직장내 승진자와 낙오자의 차이점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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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어떤 사람은 책상머리에서 나올 법한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보고 내용을 채운다. 상사들은 처음 몇 마디만 들어도 그 보고 내용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 알 수 있다. 이것은 어느 부서에 근무를 하든 마찬가지다. 소비자나 유통과 만나는 영업이든, 서비스업이든, 생산이든 마찬가지다. 영업은 영업현장의 소리, 생산은 생산현장과 제품의 소리, 서비스는 소비자의 불만 등 현장에서 나오는 소리가 가장 중요하다.”》―워킹룰(김진동·티즈맵·2013년)

같은 시간, 같은 노력을 들여 일해도 직장에서 인정받는 사람은 따로 있다. 이들의 비결은 무엇인지 삼성전자에서 20여 년간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은 저자가 분석해준다.

‘비공식적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하라’ ‘상사의 스타일을 분석하라’ ‘5∼10분 지각은 치명적이다’ 등 뻔해 보이는 일의 법칙도 살아있는 사례를 통해 소개해 생생하다. 삼성전자, 소니, 위니아만도 등에서 접한 동료들의 업무 케이스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비결은 ‘현장’이다. 보고서를 쓰든 회의를 하든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담아야 인정받는다는 얘기다. 아무리 깐깐한 상사여도 모든 것을 완벽히 파악하고 있진 않기 때문에 현장의 정보를 결재 내용에 담으면 신뢰받을 수 있다고 한다. 간부도 마찬가지다. 책상에 앉아있기 좋아하는 의사결정자는 문제의 본질을 놓치기 쉽기 때문에 현장에서 핵심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하 직원들을 항상 현장으로 내몰아야 함은 물론이다.

이 책은 ‘승진하고 싶으면 통계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단언한다. 대단한 수준이 아니라 엑셀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면 되고 통계전문 프로그램인 SPSS(Statistical Package for the Social Science) 정도의 프로그램을 다루면 더욱 좋다.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기본 요건이기 때문이다. 남들이 분석해 놓은 통계자료를 보고 ‘이것은 이런 방법으로 통계를 분석해보면 더 합리적이다’란 식으로 말할 정도만 돼도 상사의 신뢰가 깊어질 것이라는 게 저자의 ‘팁’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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