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가 미래다]자체 에너지위원회 만들어 녹색경영 방안 고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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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녹색경영을 기업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식하고 사업 활동을 환경 및 사회적 책임과 조화시키는 지속가능경영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 내 자체적인 에너지 절감 운동 뿐 아니라 친환경 무공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그린 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의 전사 에너지위원회는 녹색경영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6개월마다 전 사업장의 환경안전 담당자들이 모여 글로벌 온실가스 및 에너지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 이슈를 공유한다.

LG화학은 생산 원가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에너지 분야를 최우선 절감 대상으로 정하고 에너지 절감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에너지 소비가 많은 석유화학 공장에서 공정 개선과 설비 효율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절감활동을 통해 2007년부터 6년간 약 4600억 원의 비용을 아꼈다.

LG화학은 전남 여수공장의 에너지 절감 활동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다양한 개선 활동을 벌이고 있다. 첨단 신소재 단열재를 활용하고 공장 배기구 내부 구조를 변경하는 등 절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공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자가발전기에도 폐열회수설비를 설치하고 운전 효율을 극대화해 매달 약 20억 원에 해당하는 잉여 전기를 한전에 판매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전력난으로 그린 에너지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분야의 신규 사업인 ESS용 배터리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곳으로 전송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그리드의 핵심 장치다.

LG화학은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스마트 그리드 실증 사업 프로젝트에 참여해 낮 동안 태양광 설비에서 얻은 전기를 저장했다 활용하는 방안이나 전기차 충전 등 교통 인프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에 필요한 설비 연구 등 다양한 친환경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인 SCE에 가정용 ESS 배터리를 납품한 데 이어 2011년 11월 세계 최대 전력엔지니어링 회사인 ABB와 메가와트(MW)급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12년에는 독일 IBC솔라와 태양광발전용 ESS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전력 분야 글로벌 최강자들과 미래 시장을 이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ESS 배터리 핵심소재 강화를 위해 2011년 말 리튬인산철 양극재 분야 최대 기업인 독일 수드케미와 MOU를 맺고 리튬인산철 양극재를 생산하는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현재 6000억 원 수준에서 2020년 약 1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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