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겨울철 차량 관리, 타이어·부동액 꼼꼼히 점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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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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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월동 준비 TIP


자동차 사망사고는 10월부터 12월 사이에 많다. 12월은 기온이 떨어지며 길이 얼어붙어 자동차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따라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추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에는 평년(영하 3도∼영상 6도)보다도 낮은 강추위가 이어지고 내년 1월에는 주기적으로 한파가 닥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사람만 감기에 걸리는 게 아니다. 자동차도 엔진이 동파하거나 배터리가 방전되는 등 고장이 나기 쉽다. 또 꽁꽁 얼어붙은 빙판길을 달릴 때 차량은 운전자가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고, 이런 상황이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따라서 이를 막기 위해 차량도 월동 준비를 해야 한다. 타이어나 부동액, 와이퍼 등을 점검하면 각종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 스노타이어 끼우면 덜 미끄러져

먼저 스노타이어를 준비하는 게 좋다. 스노타이어는 표면 홈이 일반 타이어보다 깊고 넓으며, 고무 재질이 더 부드럽다. 고무가 부드러울수록 땅에 접하는 면적이 넓기 때문에 차량은 빙판을 움켜쥐듯이 달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미끄러지는 거리도 짧아진다.

올해 1월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스노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제동거리를 18.4%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길에서 시속 50km로 주행하다가 급제동을 걸었을 때 스노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은 31.4m 미끄러졌다. 반면 일반 타이어 차량은 38.5m나 나아갔다.

스노타이어 수명은 3∼5년이다. 겨울이 지나면 일반 타이어로 갈아 끼운 뒤 이듬해에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 타이어에 타이어체인을 감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직물 소재로 된 타이어체인은 쇠사슬이나 우레탄 소재 타이어체인보다 30%가량 비싸지만 설치나 해체가 비교적 간편해서 여성이나 초보 운전자들이 선호한다. 단 체인을 감게 되면 시속 40∼50km 이하로 운전해야 한다. 눈길에서 시속 50km로 달리다가 급제동을 했을 때 쇠사슬(제동 거리 41.4m), 직물(42.2m), 우레탄(44.1m) 순으로 제동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어에 뿌려주는 미끄럼방지제도 제동 효과가 있다. 일반 타이어에 미끄럼방지제를 뿌린 경우 제동거리가 37.2m로 이를 뿌리지 않은 경우(47m)보다 평균 9.8m(26.3%) 줄었다. 미끄럼방지제는 사용이 간편하지만, 약 20∼30분 지나면 제동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 차량 출발 전에는 공회전 해야

부동액 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부동액과 물의 혼합비율은 4 대 6 또는 5 대 5가 적당하다. 보조탱크에 3분의 2 정도 보충하면 된다. 냉각수는 보통 초록색인데 누렇게 변했다면 새 부동액으로 교환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고무호스를 2년 이상 사용했다면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또 윈도 세정액은 원액을 사용해야 얼지 않는다.

앞 유리창을 닦아주는 워셔액은 차창이 얼어붙는 것을 방지하는 성분이 들어간 겨울용 워셔액을 넣는 게 좋다. 여름에 사용하던 워셔액을 그대로 사용하면 한파가 닥칠 때 워셔액 통이 얼 수 있다, 이로 인해 워셔액 탱크가 부서지면 펌프 모터가 고장 날 수도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배터리 성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차량을 건물 주차장에 세워두면 좋지만 노상에 주차하면 배터리 측면을 스티로폼이나 헌옷으로 감싸두는 것도 좋다.

추워지면 엔진 저항이 커져서 시동을 걸기 힘들 수 있다. 이는 엔진오일이 굳어지기 때문인데, 이를 막으려면 엔진오일은 오일 점도가 낮은 겨울용 엔진오일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주차할 때 자동차 커버나 안 쓰는 이불을 덮어두면 눈이 와도 출근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커버가 없다면 와이퍼 사이에 신문지를 끼워 두어도 된다.

장택영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
장택영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
뜻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기본 장비를 챙겨야 한다. 작업용 장갑, 서리제거용 주걱, 김서림 방지제, 면수건, 모래주머니, 손전등, 삽, 전원 보조케이블 등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차량 출발 전에는 가솔린이나 LPG 차량은 최소 1∼2분, 경유차량은 2∼3분 정도 공회전 상태를 유지해 엔진을 예열하는 운전습관이 필요하다. 시동 직후에는 오일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엔진의 마모가 많고 엔진출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또 차량이 갑자기 멈춰 서거나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혼자서 고치려고 애쓰지 말고 손해보험사의 긴급 출동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전화 한 통이면 대부분 20∼30분 안에 응급조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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