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케이팝 전파할 음원 공유서비스 선보여

  • Array
  • 입력 2012년 9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KT


KT는 2015년까지 ‘글로벌 미디어 유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KT 그룹의 역량을 모아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 PC 소프트웨어 등 가상공간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거래되는 가상재화 유통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강력한 유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가상 재화시장을 활성화시켜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해내겠다는 게 목표다. 또 콘텐츠 분야의 경쟁력 있는 제작자들이 단순히 국내 시장에 머무는 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도 만들 계획이다.

이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대표적인 콘텐츠 플랫폼이 바로 ‘지니(Genie)’와 ‘유스트림(Ustream)’이다.

지니는 스마트폰 전용 음악 콘텐츠 앱이다. 4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서비스 시작 5개월 만에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니는 일정액을 내면 음악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는 국내 디지털 음악시장에 ‘단품 다운로드’라는 생소한 요금제를 내세워 진출했다. 지니는 무엇보다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의 권리를 보장한 게 특징이었다. 품질 높은 음악콘텐츠를 더 많이 생산하게 만들어 수준 높은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을 세계로 전파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가수와 작곡가 등 음원 권리자들에게 기존 54%로 산정됐던 정산 비율을 글로벌 표준인 70%로 높였다. 또 30초, 1분 정도만 노래를 미리 듣게 하는 다른 서비스와 달리 노래 전체를 최대 3회 이내에서 들어보게 하면서 단품 음악의 판매를 늘렸다. 3월부터 서비스되고 있는 유스트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한 글로벌 영상 콘텐츠 플랫폼이다. 유튜브를 생각하기 쉽지만 이와 달리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간 중계를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콘텐츠를 전파하는 게 특징이다.


유스트림은 글로벌 서비스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미국 샌디에이고 시월드의 팽귄캠 생중계, 우주정거장을 생중계하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고화질(HD) TV, AP뉴스의 라이브 채널 등은 이미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최근 생중계된 제주도 태풍 볼라벤 영상은 세계적으로 실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유스트림 코리아의 콘텐츠가 전체 유스트림 콘텐츠의 11%를 차지해 한류 콘텐츠 확산을 돕고 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