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가구’ 비율 54.2%… 20년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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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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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기준… 전세는 21.7%

1, 2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내 집’에 살고 있는 가구 비율이 20년 만에 하락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인구·가구 구조와 주거특성 변화’에 따르면 2010년 자가 주택에 거주하는 가구 비율은 54.2%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자가 주택 거주 비율은 1985년 53.6%에서 1990년 49.9%로 감소했다가 이후 신도시 개발로 주택공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1995년 53.5%, 2005년 55.6%로 꾸준히 상승했다. 전세 거주 가구 비율은 2005년 22.4%에서 2010년 21.7%로 소폭 줄었으나 월세 거주 가구 비율은 2005년 19.0%에서 2010년 21.5%로 크게 늘었다.

자가 주택 거주 비율이 줄어든 것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1, 2인 가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전체 가구에서 1, 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5년에는 19.2%(183만7000가구)였지만 2010년에는 48.2%(834만7000가구)로 절반에 육박했다. 1인 가구 가운데 자가 주택에 살고 있는 비율은 31.9%에 불과했고 월세는 42.5%, 전세는 21.8%였다.

지역별 1인 가구 비율은 전남이 28.9%로 가장 높았고, 경북(28.8%) 강원(27.9%) 등 홀몸노인이 늘어난 농촌 지역이 상위권을 이뤘다. 하지만 1인 가구 증가 규모는 도시일수록 커서 1995∼2010년에 늘어난 1인 가구수(250만 가구)의 40.8%가 서울(47만 가구)과 경기(55만 가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경제#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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