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역 주변투자, 상권분석-업종선택이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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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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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동 인구가 풍족한 철도 역세권에 위치한 상가는 부동산 투자시장의 스테디셀러다. 철도역 이용객을 고객으로 확보하기가 쉽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된다. 또 업종도 이동통신매장, 편의점, 은행, 제과점, 커피전문점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
투자자라면 기존 노선의 역세권보다는 신설 노선을 노려볼 만하다. 기존 역세권은 상가권리금이 붙어 있는 등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을 경우가 많다. 그만큼 투자 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개통될 주요 수도권 전철은 분당선 연장선(선릉∼왕십리, 기흥∼방죽)과 7호선 연장선(온수∼부평구청), 수인선(오이도∼송도), 경의선(DMC∼공덕) 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신도시) 등 5개 노선이다.

분당선 연장선은 선릉∼왕십리(총연장 6.8km)가 10월, 기흥∼방죽(7.7km)이 12월에 개통된다. 선릉∼왕십리는 삼릉역(9호선) 강남구청역(7호선) 왕십리역(2, 5호선)과 연결되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크게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2호선과 환승역인 성수역에서 도보로 이용 가능한 ‘아이에스 비즈타워’도 주목 대상이다.

기흥∼방죽 개통으로는 경기 용인 기흥과 상갈, 수원 영통과 영덕, 망포 등지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방죽역 앞에 들어설 ‘골든스퀘어’ 상가는 점포가 100개가 넘는 큰 규모를 자랑한다.

서울 온수역∼부평구청역(10.2km)을 연결하는 7호선 연장선은 10월 개통 준비 중이다. 수혜 지역은 경기 부천 중동신도시와 인천 부평구다. 6월 개통될 수인선(13.1km)에서는 서울 논현역 인근에서 분양 중인 ‘더 클라스 프라자’가 수혜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평구청역 인근의 캐슬베리 상가도 주목할 만하다.

상가 전문가들은 신설 역은 초기에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투자 실패 가능성이 큰 만큼 철저하게 상권을 분석하고 업종을 선택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신규 역의 등장이 상권에 큰 변화를 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초기에는 상권 형성 및 발달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적정한 투자와 자금조달 계획, 업종 선택을 위한 철저한 입지 분석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점포가 많은 상가라면 투자할 때에 지하층이나 상가 안쪽에 위치한 점포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빈 점포로 방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블역세권’, ‘트리플역세권’ 등 교통 여건이 좋다는 말을 앞세운 광고 문안도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 일부 철도역은 유동 인구가 거의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일부 상가 광고를 살펴보면 충분한 설명 없이 무조건 최고 수익률을 낼 것처럼 써 놓은 경우도 있다”며 “투자자가 직접 상가를 살펴보고 정보를 분석한 후에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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