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conomy]아이폰 이윤, 애플 58.5-한국기업 4.7% 챙겼다

  • Array
  • 입력 2011년 12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노동력 투입 中 1.8% 쥐꼬리

중국이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제품 판매에서 발생하는 이윤은 미국 등 외국에서 대부분 가져가고 중국의 몫은 2%를 넘지 않아 ‘빛 좋은 개살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 판매 수익의 절반 이상은 제품 개발과 디자인 등을 맡은 애플 등 미국 업체가 가져가고 주문 생산을 맡은 중국 제조업체의 수익은 미미하다는 것.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6일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와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시러큐스대가 7월 공동 조사해 작성한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대한 글로벌 네트워크의 가치 분배 현황’이라는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폰 판매 가격에서 가장 많은 이윤을 차지한 업체는 애플로 58.5%였다. 이어 각종 부품 업체가 21.9%, 한국 기업의 이익(4.7%)이 뒤를 이었다. 중국의 노동력 투입 비용은 1.8%에 불과했다.

아이패드 생산비용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각종 부품으로 31%였으며 이어 애플의 이익(30%), 제조 유통 판매업체(15%), 한국 기업의 이익(7%) 순이었다. 아이패드에서도 중국의 노동력 비용은 2%에 불과했다.

애플의 수익은 제품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개발 및 마케팅 비용으로 상대적으로 고임금 직종 일자리를 창출해 미국 경제에 큰 이득을 주고 있다고 논문은 설명했다. 반면 중국에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조립하는 대규모 공장이 있지만 임금 등으로 중국 근로자들이 가져가는 부분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한편 미국을 제외하면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공급하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챙기는 이익이 다른 나라 기업들보다 높다고 논문은 밝혔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