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연금저축? 연금보험? 노후대비 금융전략 어떻게 할까

  • Array
  • 입력 2011년 6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100세 시대’ 앞두고 소비자들 고민
은퇴이후 준비위해 연금 관심 고조


《평균수명이 나날이 늘어나면서 ‘100세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노후생활 대비는 미흡한 실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기준 65세 인구의 61%는 ‘노후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은행예금 등 금융자산이 있는 실버계층도 최근의 저금리 기조로 인해 월 이자로 생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장차 길어질 노후생활이 괴롭지 않으려면 미리미리 연금 상품을 통한 은퇴자금 마련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물론 복잡한 구조를 가진 다양한 상품들 사이에서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게 쉽지만은 않다. 고민에 빠진 소비자들을 위해 대표 연금 상품으로 꼽히는 일반연금보험, 연금저축보험, 변액연금보험의 특징을 각각 정리해봤다. 안정성과 수익성 중 어떤 것을 더 중시하는지 자신의 투자성향을 고려해 연금 상품을 꼼꼼히 비교해보자.》
○소득공제 혜택 있는 연금저축보험


일단 안정성을 중시한다면 일반연금보험과 연금저축보험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일반연금보험은 공시이율에 따라 연금수령액이 결정되며 예금자보호까지 받을 수 있는 안정적인 보험 상품이다. 게다가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고 최저보증이율제도까지 갖추고 있다. 하지만 큰 이익을 기대하긴 힘들다보니 소비자들은 최근 들어 소득공제혜택이 주어지는 연금저축보험에 주목하고 있다.


연금저축보험은 한마디로 공시이율과 최저보증이율제도 적용이라는 연금보험의 장점에 근로소득자에 대한 연 400만 원 한도의 소득공제 혜택까지 더한 ‘절세형’ 상품이다. 예를 들어 배우자와 자녀 2명을 두고 근로소득이 5000만 원인 가장이라면 매달 25만 원씩 보험료를 냈을 때 연간 50만 원 정도의 절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보험사가 판매하는 연금저축보험은 현재 공시이율이 4.5%∼5.0% 수준으로 시중은행 금리보다 높은 편이다. 또 배당금 혜택도 눈에 띄는데 통상적으로 총 납입보험료의 5% 정도를 배당받을 수 있다.

단 연금 개시가 55세 이후부터 가능하고 5년 이상의 연금 형태로 수령해야 한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가령 연금을 일시에 수령하거나 지급이 시작되기 전 중도해지하면 기타소득세(22%)를 물어야 한다. 가입 후 5년 이내에 해지할 때에는 보험료의 2.2%를 해지가산세로 내야 한다. 중도해지는 명백한 손해인 셈이다. 또 상품 간 공시이율이나 최저보증이율의 편차가 크고 계약자 적립금에 대한 배당률도 서로 다르므로 상품들을 비교해서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수익성까지 노리려면 변액연금보험

‘안정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조금 더 윤택한 노후생활을 위해 ‘수익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면 변액연금보험을 고려할 만하다. 변액연금보험은 펀드투자 수익에 따라 연금 수령액이 결정되는 보험 상품으로 일반연금보험보다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리스크도 과거보다 줄었다. 요즘 등장한 변액연금보험 상품은 수익율이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연금으로 받을 때 원금 이상은 지급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금의 최고 200%까지 보증해주는 상품들도 출시됐다.


현재도 다양한 특징의 변액연금보험이 판매되고 있다. 대한생명이 출시한 ‘플러스UP변액연금보험’은 가입 후 납입기간(최소 10년)이 끝난 시점이 되면 고객이 납입한 금액의 100%를 최저 보증하며 이후 3년이 되는 시점마다 6%씩 최저 보증금액이 늘어나는 점이 특징이다. 교보생명은 연금을 타는 기간에도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교보100세시대 변액연금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연금 지급 개시 후에도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연금액에 더해 준다. 삼성생명도 변액연금보험에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인덱스펀드의 장점을 결합한 ‘인덱스Up 변액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가입자가 선택한 주기(매 3년 또는 5년)마다 직전 보증금액의 100∼120% 범위 내에서 당시 적립액이 새로운 최저보증금액이 된다.

그러나 가입 시 주의점도 적지 않다. 사업비는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변액연금보험은 사업비 1%의 차이가 적립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사업비가 적은 보험을 선택해 최대 혜택을 누리는 것이 유리하다. 또 수익률이 변액연금보험 상품 내 펀드구성을 평가하는 좋은 잣대지만 단순히 정해진 기간 내의 수익률만 볼 것이 아니라 운용기간, 자산운용사, 펀드 분산기능 등을 고루 평가해야 한다. 여기에 변액연금보험은 같은 회사의 상품이라도 경제동향에 따른 펀드 변경 및 추가납입 등의 발 빠른 대처에 따라 적립액이 차이가 날 수 있어 가입 뒤에도 추후 관리가 필수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