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명품 수변도시’로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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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개발계획 최종 확정… 사업비 1조 늘어 22조로

정부의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1991년 방조제 건설의 첫 삽을 뜬 지 20년 만에 새만금 개발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완성됐다.

정부는 16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새만금위원회를 열고 새만금 종합개발계획과 제2단계 수질개선종합대책을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종합개발계획은 지난해 1월 발표된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토지 이용 및 기반시설 구축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에 따르면 새만금은 세계 최대 수준의 신·재생 에너지용지(20km² 규모)에 태양광과 수소연료전지 실험단지를 갖춘 ‘탄소 프리(free) 도시’로 개발된다. 정부는 주거·업무공간을 근접 배치해 교통량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교통수단인 바이모들 트램(bimodal tram)을 도입해 탄소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생태계를 보존하는 생태환경용지, 첨단기술을 갖춘 농업용지 등을 갖춘다. 지능형 물 관리체계와 첨단 폐기물처리 시스템(MBT)도 도입한다.

정부는 새만금을 ‘명품 수변(水邊)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관광·레저용지에 복합해양레저단지를 조성하고 수상버스·택시 같은 수상교통 운영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인공 섬 방식으로 신항만도 조성한다. 교통·물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와 KTX 운행이 가능한 새만금∼대야 복선전철을 건설하고 군산공항을 확장해 국제선도 취항시킨다.

총사업비는 지난해 기본 구상 때보다 약 1조 원이 늘어난 22조2000억 원으로 확정됐다. 이 중 10조9000억 원은 국비로, 나머지는 지방비와 민간자본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정부는 2020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전체 개발예정용지의 70%를 매립해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술자문 역을 맡을 프로젝트매니저(PM) 기관을 지정하고 개발전담기구를 설치한다. 국내 주요 기업은 물론이고 중국 유럽 등을 대상으로 합동 해외투자유치 활동도 병행한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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