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평균 자산 2억7268만원-부채 426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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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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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가계금융조사… 자산 중 76%가 부동산 편중

소득이 낮거나 나이가 많을수록 소득에 비해 부채 비중이 커 부채상환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유는 다르지만 저소득층과 고연령층 모두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이 80% 가량을 차지해 자산의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공동으로 발표한 ‘2010년 가계금융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자산보유액은 2억7268만 원으로 나타났다. 중위가구의 보유액은 1억4000만 원으로 1억4000만 원 이하의 자산을 보유한 가구가 보유가구 전체의 절반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가구 중 57.7%는 자기 소유의 집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가구 주택의 평균 시장가격은 2억46만 원, 중위가구의 시장가격은 1억3000만 원이었다.

전체 가구의 98.8%가 저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평균 저축액은 4141만 원, 중위가구 보유금액은 1670만 원으로 조사됐다. 또 자산의 75.8%는 부동산(2억661만 원)이 차지한 가운데 전체 가구의 평균 부채(4263만 원) 중 54.6%가 담보대출(2329만 원), 32.4%가 임대보증금(1380만 원)이었다.

소득 수준별로 1∼5분위까지 나눴을 때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 계층은 총부채가 처분가능소득의 5.85배에 달해 소득에 비해 부채상환능력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부채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배율은 2분위의 경우 2.72, 3분위는 2.18, 4분위는 1.89, 5분위는 2.11이다.

고연령층 역시 상대적으로 빚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세 미만은 총부채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배율이 0.81로 부채가 소득보다 작았지만 30대는 1.69, 40대는 1.97, 50대는 2.39, 60대는 3.47 등으로 나이가 들수록 부채상환능력이 떨어졌다.

한편 1분위는 보유 자산에서 거주 주택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금융자산(15.7%)보다 부동산(83.3%) 보유 비중이 훨씬 높았다. 또 가구주의 연령대별로 봤을 때는 나이가 많을수록 안전자산 선호도가 늘어 60세 이상의 경우 전체 자산 총액 가운데 부동산이 85.6%, 금융자산이 13.0%를 차지해 자산별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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