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채권보다 주식, 해외보다 국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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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 추천 자산분배 전략

코스피 2,000 시대를 대비한 내년도 자산분배 전략은 어떻게 짜는 것이 좋을까. 각 증권사들은 채권보다는 주식을, 해외보다는 국내 자산 비중을 늘리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또한 원자재 등 대안 투자에도 비중을 둘 필요가 있다고 권한다.

하나대투증권은 내년도 적정 자산배분 비중을 국내주식형 47.5%, 해외주식형 17.5%, 원자재 5%, 주가연계펀드(ELF) 12.5%, 국내채권형 10%, 해외채권형 2.5%, 단기금융상품 5% 등으로 잡았다.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리는 대신 국내 채권형 비중을 줄이라는 말이다.

김대열 하나대투 연구원은 “내년은 국내외 경기 모멘텀 회복과 저금리,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증시의 상승 여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며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대안상품 비중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의 경우 자산을 국내 주식 32%, 해외 주식 19%, 원자재 등 대안투자 12%, 채권 22%, 예금과 단기금융상품 등 이자자산 15% 등으로 구성하라고 권했다. 역시 주식비중, 대안투자비중을 상대적으로 높게 가져가는 대신 채권 비중과 이자자산 비중을 줄이라는 조언이다. 내년 코스피를 2,400까지 내다보는 데다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이머징 주식의 상승세가 지속되리란 분석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헤지(위험분산) 효과를 위해 원자재 등의 대안투자도 빠뜨릴 수 없다. 내년은 금리 인상으로 채권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해 보이므로 비중 축소를 권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국내 주식 40%, 해외 주식 23%, 채권 25%, 대안투자 12% 등의 자산배분 비중을 제시하며 위험자산 중심의 자산배분을 유지하라고 추천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내년에는 자산시장의 중요 변수가 될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채권자산 비중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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