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들, 직장을 자주 옮기는 이성에 대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9일 1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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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들은 직장을 자주 옮기는 이성에 대해서는 안정감이 없다거나 끈기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컸다. 또 직장에서의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다거나 적성이 맞지 않는다고 직장을 옮길 때 상대방이 가장 한심하게 보인다고 생각했다. 평생 직장을 3,4회 이내로 옮기는 것을 바람직하다고 여기고 직장을 자주 옮겨다니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재혼전문 '온리-유'와 공동으로 11~18일 전국의 초혼 및 재혼 희망 미혼남녀 556명(남녀 각 278명)을 대상으로 '미혼남녀의 직장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나타난 것이다. 조사는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졌고 조사 대상 남성은 27~45세, 여성은 26~43세였다.

우선 '직장을 자주 옮기는 이성은 배우자감으로 어떤가'라는 질문에 대해 남녀 모두 '부정적'으로 대답했다. 즉, 남성의 68.0%와 여성의 85.6%가 '안정감이 없어 보인다'(남 26.6%, 여 48.9%)거나 '끈기가 부족해 보인다'(남 41.4%, 여 36.7%)고 대답했다. 나머지 남성 32.0%와 여성 14.4%만이 '현실적이다'(남 20.5%, 여 2.2%)거나 '도전의식이 강하다'(남 11.5%, 여 12.2%)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결혼상대의 가장 한심한 이직 이유'에 대해서도 남녀간에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즉, '인간관계상 문제'(남 47.5%, 여 51.8%)와 '적성 부적합'(남 35.6%, 여 19.4%)을 나란히 1, 2위로 꼽았고, 그 다음으로 남성은 '낮은 급여'(11.9%), 여성은 '근무환경 열악'(15.9%)을 들었다.

'직장을 꼭 옮겨야 할 경우'로는 남녀 똑같이 '발전 가능성이 없을 때'(남 36.3%, 여 41.4%)와 '장래가 불안정할 때'(남 22.3%, 여 29.5%), 그리고 '보람을 못 느낄 때'(남 18.3%, 여 14.0%) 등을 최우선적으로 꼽았다. 그 외 남성은 '급여가 낮을 때'(12.2%), 여성은 '적성이 안 맞을 때'(11.5%)로 답했다.

'배우자의 바람직한 평생 전직 횟수'에 대해서는 남녀간에 다소의 이견을 보였다. 남성은 '1,2회'(47.8%)를 가장 높게 꼽았고, '평생 (자의로) 안 옮긴다'(19.8%), '3,4회'(18.0%)의 순이었으나, 여성은 '3,4회'(42.4%)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고, '1,2회'(30.2%), '평생 (자의로) 안 옮긴다'(18.3%) 등의 순을 보였다. 즉, 직장을 옮기는 것에 대해 여성보다 남성이 더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이들이 결혼상대의 직장조건 중 가장 중요한 사항은 남성의 경우 복리후생, 여성은 연봉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성 응답자의 35.3%가 '복리후생'이라고 답했고, 여성은 32.7%가 '연봉'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남성은 '근무환경'(23.4%), '적성'(17.6%), '연봉'(15.8%)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장기근무'(25.5%), '근무환경'(19.1%), '고위직 승진 가능성'(15.5%) 등의 순을 보였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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