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클린 디젤 경쟁요건 공정하게”

동아일보 입력 2010-09-07 03:00수정 2010-09-07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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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協 “환경저해 크지 않은데도 불이익 받아”
정유업계가 부진에 빠진 정유사업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클린 디젤의 확산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오강현 대한석유협회 회장은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액화석유가스(LPG) 택시나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에 면세나 보조금 등을 지원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며 “소비자들이 연료소비효율이 높고 환경성도 개선된 클린 디젤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석유협회에 따르면 국내 정유업계는 올 상반기(1∼6월) 52조664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유부문이 약 41조 원, 비(非)정유부문이 약 11조 원으로 8 대 2의 비율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정유 7023억 원, 비정유 9409억 원으로 정유부문의 이익 비중이 4 대 6으로 낮다. 주정빈 석유협회 홍보실장은 “국내 정유 4사의 영업이익률은 3.1%로, 다른 업종 주요 기업의 최대 20% 이상의 영업이익률보다 현저히 낮다”며 “이는 10% 내외의 해외 메이저 정유회사의 순이익률보다도 낮다”고 설명했다.

석유협회는 국내 정유업계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정유사 간 치열한 경쟁 외에도 불공정한 시장 여건에서 찾고 있다. 오 회장은 “CNG 버스는 대당 2000만 원 정도의 보조금을 받고, LPG 택시도 각종 세금 면제 혜택을 받고 있다”며 “불공정한 정책으로 디젤 연료가 친환경적이지 못하다는 오해를 불러 클린 디젤 차량의 보급이 막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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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은 원유정제 과정에서 가장 높은 26.6% 비율로 생산되지만 국내 수요가 많지 않아 생산량의 50% 정도를 수출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지난 10년간 기존 디젤의 유해배출가스를 85% 정도 줄이는 데 성공해 최근 생산되는 클린 디젤은 휘발유보다 연비가 30% 정도 높고,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도 20%나 높다”며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폭발사고를 일으킨 CNG 버스는 안정성과 연비 효율성이 떨어져 클린 디젤이 대안이라는 것이다. 대한석유협회는 한국기계연구원, 대우버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를 내년 상반기부터 자치단체에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LPG 업계를 대표하는 E1 관계자는 “최근 CNG 버스 사고로 가스 연료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지만 LPG는 CNG와는 달리 안전성이 높다. 또 LPG는 서민연료라는 성격 때문에 정부가 석유수입부과금을 부과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차별 논란과도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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