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칼럼] 또래보다 큰 키, 키성장 위험 신호일 수 있다

  • Array
  • 입력 2010년 8월 2일 13시 40분


코멘트
서정한의원 박기원원장
서정한의원 박기원원장
초등학교 1학년 하은이는 또래보다 한 뼘은 큰 키에 차분한 모범생. 엄마들이 꿈꾸는, 눈에 띄는 예쁜 엄마에게는 자랑스럽기만 한 그런 딸이다.

그런데 몇 개월 전부터 가슴에 멍울이 잡히고 통증이 와 엄마와 함께 성장클리닉을 찾았다. 하은이 엄마는 ‘혹시나 초경이 빨리 오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어서 병원을 찾았다는데최근 이렇게 '성조숙증' 즉,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남으로 인해 병원을 찾고 있는 아이들이 많이 늘고 있다.

성조숙증이란 조기성장과 같은 개념으로, 성호르몬이 분비가 빨리 나타나는 시기를 말하는 것으로 성호르몬 분비가 빨라지면서 다른 아이들보다 월등하게 키가 빨리 커 보인다. 하지만 성호르몬 분비가 빨라진 만큼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가 다른 아이들보다 앞당겨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역전되어 다른 아이들보다 작은 평균 키에도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만 아이가 증가하면서 성조숙증 아동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정상적으로는 남자 12세, 여자 10세 정도에 사춘기가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남자 아이의 경우 9세 이전(초등학교 3~4년)에 고환이 발달하거나 여자 아이의 경우 8세 이전(초등학교 2~3년)에 젖멍울이 잡히는 등의 2차 성징이오면 성조숙증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 만약, 또래보다 일찍 가슴에 멍울이 생기면 조기성숙 여부를 확인하고 성호르몬 분비를 조절해주면 최종 키가 작게 결정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여자 아이의 경우, 초경이 시작된 후 2년 정도가 지나면 성장판이 닫히기 때문에 초경을 늦춰 주면 성조숙증으로 인한 작은 키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가 효과적이다. 약물치료는 성장판의 개폐 정도와 뼈 나이에 따라 달라지게 되며, 약물치료와 함께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고 한다.

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은 "키 성장은 때가 있기 때문에 현재 평균 키 이상이 되더라도 조숙증일 경우가 있기 때문에 치료와는 상관없이 성장 정밀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하고, 이 검사 결과를 통해 아이의 초경과 변성기의 시기를 예측함으로써 성장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하며, 실제 나이 보다 빨리 크는 조숙증이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여아는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 이전에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