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투자성향-펀드별 위험등급 알면 펀드투자 길 보인다

  • 입력 2009년 2월 13일 03시 03분


공격형 해외-원자재펀드

중립형 장기회사채펀드

안정형 CMA-MMF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서 펀드 가입이 까다로워졌다. 각 증권사 홈페이지를 통해 투자자들은 자신의 성향을 파악해 볼 수 있지만 가입하려는 개별 펀드의 위험 등급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금융투자협회의 분류 기준이 다소 포괄적이기 때문에 증권사 6곳의 펀드 연구원과 웰스매니지먼트(WM) 담당자에게 각 증권사의 투자자 유형별 대표 추천 펀드를 구체적으로 물었다.

표준투자권유준칙에 따르면 펀드는 투자 대상에 따라 △초고위험(주식형, 파생상품투자펀드) △고위험(주식형) △중위험(혼합형) △저위험(채권형) △무위험(MMF)으로 나뉜다. 판매사별로 분류에 차이는 있지만 펀드 이름과 투자 대상을 보면 위험 등급을 대략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 판매사 측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와 원자재 펀드가 공격적인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추천했다. 인덱스펀드도 국내 주식형 펀드지만 파생 상품을 이용해 운용하는 경우는 초고위험상품으로 분류됐다.

삼성증권 김휘곤 연구위원은 ‘신한봉쥬르차이나주식형펀드’를 추천하며 “글로벌 경제위기로 홍콩 증시가 출렁이고 있지만 시장이 회복되면 다른 증시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현재 중국 투자 비중이 없다면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해볼 만하다”고 추천했다.

대우증권 WM상품전략부 김경식 팀장은 “금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률 상승이 기대된다”며 ‘PCA골드리치파생형펀드’가 공격적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봤다.

각 증권사가 적극투자형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분류, 추천한 펀드는 주로 가치주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였다. 현대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은 ‘신한탑스밸류주식형펀드’를, 대우증권은 ‘신영마라톤펀드’를 추천했다.

안정추구형 투자자에게는 채권형 펀드 중에서도 장기회사채펀드가 추천됐다. 장기회사채펀드는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표에 따라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 오온수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회사채에 대한 투자가 유리하다”며 “‘한국투자장기회사채형펀드’는 AA- 이상의 우량 회사채와 기업어음(CP)에 투자해 안정성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가장 보수적인 안정형 투자자에게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MMF가 추천됐다. MMF는 은행예금과 같이 원금 손실이 거의 없기 때문에 무위험 투자처로 분류됐다. CMA도 환매조건부채권(RP)이나 MMF로 운용되기 때문에 일부 증권사에서는 투자 서약서를 따로 작성할 필요가 없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