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후, 당신이 실업자가 된다면?

  • 입력 2009년 2월 1일 12시 50분


건설·조선업체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한창이고, 금융권에서도 희망퇴직이라는 명목으로 많은 근로자가 실업상태로 내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업이 현실로 다가올 때를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실업기간과 재취업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은 실업이 닥치고 나서야 준비를 한다며 허둥지둥한다. 과연 실업이 닥쳤을 때 우리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실업은 호황과 불황의 순환에 따라 다가오지만 어느 정도 예상은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한 달 전부터는 실업에 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업 준비의 첫 걸음은 실직 후 창업 등으로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할 것인지, 지금 일하는 분야와 같은 업종의 회사로 전직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의 실업기간을 감수하고 재취업에 나설지를 정한 뒤에 실업기간에 대한 구체적 시간계획을 작성해 나가야 한다.

실직 후에도 교육비, 가계 생활비 등 정기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있기에 당장 한 푼의 돈이 아쉬운 처지. 이때 실업급여는 큰 도움이 된다.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실업 즉시 주민등록증 등 본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거주지 관할 고용지원센터에 실업신고를 해야 한다. 실업인정을 받았다고 무조건 실업급여가 지급되지는 않는다. 실업인정대상기간 중에 적극적으로 재취업 활동을 하고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두려워하던 실업이 현실로 다가오면 자신감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실업으로 인한 고통을 자신이 모두 감내하기보다는 실업준비단계에서부터 가족들과 의논하며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라고 조언한다. 동창회 같은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자신감을 찾는 방법일 수 있다.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민간 실업단체 나가서라도 사람들을 만나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실업자 훈련은 실직자 및 미취업자 등을 대상으로 취업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동부에서 실시하는 직업훈련이다. 실업자 훈련을 받으려는 퇴직근로자는 고용지원센터에서 구직신청과 직업훈련상담을 해야 한다. 직업훈련상담확인증을 수령한 후 훈련기관을 방문해 훈련수강을 신청하고 훈련을 받는다. 직업훈련과정을 밟았다면 파트타임이든, 옛 직장보다 임금이 낮든 일단 재취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6개월 안에 재취업이 되지 않은 경우 장기 실업으로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주간동아 672호(2월10일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주간동아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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