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2017]미생물 수입국서 세계‘톱3’기술국으로

  • 입력 2007년 6월 25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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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과학의 핵심은 미생물이다. 발효과정 전체의 90%를 미생물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구르트나 치즈를 만드는데 쓰이는 유산균이 바로 대표적인 발효 미생물. 유산균은 각종 당 성분을 젖산으로 발효시킨다.

국내 발효과학계는 과거 대부분의 미생물을 외국에서 비싼 로열티를 주고 사왔다.

하지만 지금은 생명공학 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미생물을 우리 기술로 얼마든지 배양할 수 있게 됐다. 미생물의 유전자를 조작해 특정 화학반응을 일으키도록 변형하거나 한 미생물 안에서 여러 단계의 화학반응이 한번에 일어나게 조절하는 기술도 개발됐다.

발효산업 현장에 미생물이 없으면 수많은 화학합성을 일일이 사람이나 기계가 처리해야 한다. 식품 원료는 여러 단계의 화학반응 과정을 거쳐야 최종 발효 생성물이 된다. 그 과정이 바로 미생물의 생체기능을 이용해 이뤄진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오태광 박사는 “실제로 사료 첨가제의 발효 성분을 생산하는 미생물의 유전자를 3, 4개 바꿔 생산성을 20%까지 높인 적도 있다”며 “국내 발효기술은 세계 3, 4위 정도로 급성장했다”고 말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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