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에는 농촌 총소득 절반 줄어

  • 입력 2007년 6월 4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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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소비 정체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영향 등으로 2030년에는 한국의 농업 분야 총소득이 현재의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농촌경제연구원이 4일 발표한 '농업부문 비전 2030 중장기 지표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 FTA 체결과 함께 한국이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서 개발도상국 지위 유지에 실패하면 2005년 현재 15조 원 안팎인 농업 총소득은 2010년과 2020년에는 각각 11조5000억원, 8조5000억 원으로 줄고 2030년에는 6조9000억 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업 생산액도 2005년 35조1000억 원에서 매년 감소해 2030년에는 26조6000억 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가(農家) 수도 2005년 현재 127만 가구에서 2030년에는 절반 이하인 53만 가구로 감소하고, 농가 인구 역시 2005년 343만 명에서 2030년에는 118만 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농업 전반의 경제 규모가 줄지만 관련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농가 당 소득은 오히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농가 당 연간 소득은 2005년 3050만 원에서 2030년에는 6920만 원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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